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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99

자동차 디자인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 (1) 제목에서 쓴 '유산(遺産)'이라는 단어는 "남대문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라고 할 때의 그 '유산'입니다. 자동차 디자인에 무슨 유산이라는 표현까지 썼을까요? 제가 보통 짧은 정보성 글만 쓰는데, 오늘은 이 주제로 좀 긴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을 포함하여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난 여기에 꽂혔어! 예술하시는 분들은 일반인 보다 매니악한 특징이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하나만 파고드는 분들이 많아요. 그림을 놓고 보면, "물방울만 그리는 분", "점만 그리는 분", "선만 그리는 분", 조소 분야에서도 "인사하는 사람만 만드시는 분", "망치를 들고 있는 사람만 만드시는 분.. 2021. 9. 12.
인터넷에 있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마라! 노인과 여인 이야기 한 번은 보셨을 법도 한, 위의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위 그림에 대한 사연은 자못 감동적입니다. 글을 옮겨보면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젊은 여인이 부끄럼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거의 벗다싶이 한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습니다. 루벤스(Rubens)의 작품이며, 제목은 'Cimon and Pero(키몬과 페로)' 입니다. 이 그림은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 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다가 이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개 당황합니다.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린 작품이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포르노같은 그림이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2021. 9. 9.
위드 코로나 시대(코로나 일상), 우리의 실제 생활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Pandemic)'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를 퇴치, 종식, 극복하거나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인 계획을 포기하고, 중장기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유지될 것을 전제하면서 팬데믹 속에서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찾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올해 초만 해도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 Pandemic)' 즉,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난,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꿈꿨었는데요. 이젠 '위드 코로나'가 이야기되는 시점이 되어 버렸네요. ㅠㅠ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4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1 - 6개월 이내 코로나 백신 유효 접종자 비율 70% 이상으로 유지 감염 재생산 지수를 1.0 명 미만으로 하는 집단 면역 상태를 유지하기 .. 2021. 9. 1.
Pay를 지급받는 성가대원? 성가대는 유료 합창단인가? 먼저 뉴스를 하나 링크합니다. 극우적 열광주의자와 그 대중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 catholicpress.kr 링크된 뉴스 내용 중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쯤부터 한국 개신교는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 새 신자의 유입이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양적 팽창에 성공한 교회들이 있었다..... 그 성공한 교회들의 모델이 무수한 교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모방되었다..... 인적, 물적 자원이 풍족해야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예배는 하나의 공연이 되었다. 전문화된 예배기획자, 연주팀, 찬양팀, 성가대, 음향·조명·영상 미디어팀 등 전문가 .. 2021. 8. 29.
내 부하직원이 폭우 속에 무릎 꿇고 있다면? 무릎 꿇고 양손으로 우산 받쳐… 법무차관 과잉의전 논란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등 390명 지원 방안을 발표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27일 강 차관은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 www.donga.com 당신의 부하직원이 폭우 속에 무릎 꿇고 있다면? 그리고 무릎 꿇은 이유가 내가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주기 우해서라면? 상사인 당신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기자들의 요구사항을 따르다가 그렇게 된 거라는 비루한 변명은 집어치우자. 설사 기자가 그렇게 요구한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요청을 따르기 위해 폭우가 쏟아지는 도로에 부하직원이 정장바지를 입은 채로 무릎을 꿇게 되었다면, 그걸 즉시 제지하고 기자의 요청을 거부하든가 다른 방.. 2021. 8. 2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데 전면 등교를 하는 걸까요? 지난 2021년 7월 1일 보건복지부는 지속가능한 생활 방역을 추진하고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3단계를 4단계로 재편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학교 등교 관련 부분을 볼까요? 1단계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전면등교 가능 2단계 전면 등교 가능하나, 감염상황 등 고려하여 교육청과 협의후 밀집도 2/3 이상, 초등3~6학년 3/4 이상 등교 가능 3단계 밀집도 1/3~2/3 (고등학교는 2/3) 이내 준수 4단계 원격수업 전환 현재 일 확진자 수는 수도권 1,000명 / 전국 2,000 명 이상으로서 4단계에 해당됩니다. 그러면 학교는 원격수업 전환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면서 전면 등교를 고려하고 있네요.. 2021. 8. 12.
매트릭스 (2003년 2월 4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지독한 원리주의자이자 보수신앙의 충실한 문하생이었던 1997년의 '나'에게 K전도사의 날라리 같은 영성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당시에 무척이나 이름있던 영화 '매트릭스'는 뉴에이지의 모양을 한 일체의 것들과 함께 일고의 여지도 없이 배척 대상이었다. 직접 본 사람은 없지만 '꼭 봐야 아냐'며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상영 반대 목소리처럼 - 또한 답답할 정도로 말이 통하지 않는 여호와의 증인이나, 수구에 합하는 반동의식에 충일한 거개의 우리 부모님들처럼 - 나는 매트릭스에 대한 아무 호평에라도 귀를 닫았고 그 영화를 보지 않는 방식으로 자기 만족에 행복해했다. 내가 골치 아파.. 2021. 4. 27.
경미 (2002년 2월 2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2주가 넘는 기간을 도서관에서 책에 파묻혀 보내다시피 했던 일병 정기휴가 때완 달리 상병 정기휴가를 나와선 사람들을 만나는데 주력했던 것 같다. 소심한 성격탓에 너무나 친한 친구조차도 부담스러워 할까봐 불러내기를 주저했던 내가 12년동안 연락이 끊겼던 국민학교 동창에게까지 전화를 걸 수 있었던 건 지금 생각을 해도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경미는 부산 강서구에서 태어난 내가 인천으로 올라오기 전 국민학교 6학년 시절을 보냈던 영도에서 알게 된 아주 멋진 녀석이었다. 그 녀석과 친하게 된 계기는 분명치 않다. (늘 그렇듯 내 기억력은 각론으로 들어가면 쓰레기로 돌변한다.) 어렴풋이 기억하는 바론 그 녀석은 사내 녀석들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말괄량이였고 주근깨도.. 2021. 4. 23.
복제인간에게 희망을 (2003년 1월 9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교회 또래 커뮤니티에서 복제인간에 대한 글이 몇 개 올라왔던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다. 복제인간이라는 단어가 가진 묘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것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군다나, 복제인간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의견도 등장할 정도였으니....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이미 '그건 아니다'라는 입장이 내려졌지만, 나중에 시간을 가지고 이 이슈를 찬찬히 바라보며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첫째가 복제인간의 실체에 대한 오해와, 둘째 그것을 반대하는 근거의 추상성이다. 흔히 '나'와 동일한 또 다른 개체가 존재하게 된다는 사실에 대해 극렬한 감정적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일한 유전자를..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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