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7월 1일 보건복지부는
지속가능한 생활 방역을 추진하고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3단계를 4단계로 재편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학교 등교 관련 부분을 볼까요?
1단계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전면등교 가능
2단계
전면 등교 가능하나,
감염상황 등 고려하여 교육청과 협의후
밀집도 2/3 이상, 초등3~6학년 3/4 이상 등교 가능
3단계
밀집도 1/3~2/3 (고등학교는 2/3) 이내 준수
4단계
원격수업 전환
현재 일 확진자 수는
수도권 1,000명 / 전국 2,000 명 이상으로서
4단계에 해당됩니다.
그러면 학교는 원격수업 전환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면서
전면 등교를 고려하고 있네요.
https://news.v.daum.net/v/20210809144538967
아니....
7월 1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할 때는
"학교가 안전하지 않은 곳"이었다가
지금 갑자기
"학교가 안전한 곳"으로 변신한 건가요?
개편안 마련 당시에
분명히
"일 확진자 2,000명 이상이면
학생들이 위험하니
원격수업으로 해야 해!"
라고 결론을 내렸으니
그렇게 발표한 거 아닌가요?
일 확진자 2,000 명이 나와도
학교가 제일 안전하다면
개편안에도
1~4단계 모두 정상 등교로
발표했었어야죠.
지키지 않을 원칙은
왜 정하고
왜 발표하는 걸까요?
이솝 우화 중에 늑대와 어린양 이야기가 있습니다.
늑대가 물을 마시기 위해 개울가에 갔는데, 마침 개울 아래쪽에서 새끼 양 한 마리가 물을 마시고 있었다. 늑대는 배가 고프던 참이어서 새끼 양을 잡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새끼 양에게 다가가 "너 이놈, 이 곳은 모든 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곳인데 어째서 흙탕물을 일으켜 물을 못 마시게 하느냐?" 라고 트집을 잡았다. 새끼 양은 "늑대님, 저는 개울가에서 물만 마셨고 개울에는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제가 있는 곳은 늑대님 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흙탕물이 일었다 해도 늑대님이 계신 위쪽 물이 흐려질 까닭이 있겠어요?" 라고 항변했다.
새끼 양이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하므로 늑대는 말문이 막히자 다시 " 너 작년에 우리 아버지에게 욕을 하고 도망간 적이 있지?"라고 억지를 부렸다. 이 때 새끼 양은 또 다시 " 작년에는 제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인데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어요?" 라고 반문했다.
늑대는 결국 말문이 막히자 새끼 양에게 달려들며 "너의 말은 모두 너를 정당화 시키는 것이구나, 그렇지만 내가 너를 잡아 먹는 것도 나로서는 정당한 것이다" 라고 말했다.
늑대에게 있어 양을 잡아 먹어야할 합당한 이유 따윈
애시당초 없었던 거죠.
그냥 잡아먹고 싶었던 거고
그러기 위해 온갖 궤변을 늘어놓은 겁니다.
교육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시당초 학생들의 안전 따윈
고려대상이 아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조건 등교를 시키고 싶은 거고
그래서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
라는 궤변이 나온 게 아닐까요?
답/정/너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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