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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일반

대형교회 목사들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by 당위정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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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두기 ※

이 글은 개신교(기독교) 관련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인이 아니거나 비종교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작성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개신교 교회 중에는 세계적인 초대형 교회가 많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출석교인이 가장 많았던 '처치 오브 더 하일랜즈'가 약 4만 명인데, 우리나라 개신교 중에서는 3위에 불과한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출석교인수 1위는 무려 16만 명입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나라의 초대형교회 몇 군데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스에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교회들입니다.

교회 이름 담임 목사 등록교인 수 (링크는 출처)
여의도순복음교회(서울)

故 조용기 전 담임목사
약 46만 명
금란교회(서울)

김홍도 목사
약 14만 명

숭의감리교회(인천)

이선목 목사
약 8만 명

사랑의교회(서울)

오정현 목사
약 10만 명

명성교회(서울)

김하나 목사
약 10만 명

 

 

 

이렇게 어마어마한 교회를 이끌었거나 현재 이끌고 있는 담임목사님들은 개신교에서 말하는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저 정도 목사들은 당연히 천국 가는 거 아냐?


 

여러분은 "대형교회 목사들은 당연히 천국 가는 거 아냐?"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거겠죠. ^ㅅ^;

 

 

기원전 1,100년경 중동 이스라엘에는 엘리, 홉니, 비느하스라는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엘리는 아버지였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그의 아들이었습니다. 당시 제사장은 지금의 초대형교회 담임목사 정도의 자리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고 제사를 드리는 신성한 직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 직책을 자기 욕심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그들이 제사를 사유화(私有化)하고 있었을 때조차도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제사장들을 통해 하나님께 아무렇지도 않게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사를 통해 백성들은 감사와 찬양, 회개를 하고 있었지만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사역자가 아니라, 그냥 제사용 로봇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홉니와 비느하스

 

물론 그때에도 엘리와 그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입에 담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말한다고 해서 실제로 하나님이 그들 안에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겉으로는 제사장이었지만 그들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당시, 국민은 그가 국가를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기 이익을 위해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고 있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날도 똑같습니다.

 

많은 목사들이 크고 화려한 교회에서 설교하고, 많은 신도들이 그 안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그렇다고 그 목사들이 하나님 뜻 안에 있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 목사들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고요? 그들의 설교를 통해 신도들이 감동을 받고 변화되고 있다고요? 하나님의 능력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데, 어떻게 그 목사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냐고요?

 


바벨론 왕과 사울의 사례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하여 악행을 일삼자 하나님은 그 벌로 바벨론이라는 나라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만듭니다. 이때 바벨론 왕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게 옳은 결정인지 점을 치게 되는데(에스겔 21장), 점괘는 하나님이 의도한대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자, 생각해보시죠. 이 사건에서 바벨론 왕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하나님의 사람인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우상을 섬기는 이방 국가의 왕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벌을 주기 위해 그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일 뿐, 그 도구로 사용되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성취되었다고 하여 바벨론 왕에게 어떤 영적인 권위가 생긴 것이 아닙니다.

 

도구는 그저 도구일 뿐

 

사무엘상 19장을 보면, 악한 사울이 하나님의 사람인 다윗을 죽이기 위해 라마 나욧으로 쫓아간 사건이 등장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사울을 막기 위해 그에게 하나님의 영(靈)을 보내어 예언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였던 사울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영적인 능력'을 행하고 있었던 건데요. 그렇다고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이야" 라거나 "사울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상을 믿고 점술을 따르는 바벨론 왕을 하나님이 '사용'하셨듯이,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던 사울의 입에서 하나님의 '필요'에 의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발현되었듯이, 오늘날의 엘리 제사장 같은 많은 목사들은 하나님과 아무 상관없는 존재로서 그저 하나님의 '필요'에 따라 '사용'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형교회 목사들도
정작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을 수 있다!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예수를 사랑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디는 정확한 지적을 했습니다. 오죽하면 예수님 본인도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을까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태복음 7장 21~23절)

 

 

 

 

결론입니다.

 

대형교회 목사들이라고 당연히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대형교회 목사로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전도하고 얼마나 많은 기적을 부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자신의 소유물인양 자식에게 물려주면서(세습) '하나님을 위해서'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과 이익에만 부합한다면, 그것이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옹호하고 교인들에게까지 강요합니다. 예수님은 낮고 가난한 자, 고통받는 자와 함께 하셨음에도 그들은 권력자와 돈 많은 자들과 어울리는 것을 기뻐합니다.

 

12.12 군사 쿠데타 40주년 기념 오찬을 가진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와 전두환 전 대통령

 

그들은 죽어서 충격을 받겠지요. 자신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서 말입니다. 그들은 천국문 앞에서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 하나님! 저는 재적성도 OOOO명 대형교회 유명 목사로서, 설교와 양육과 신유의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는 권능을 행하였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이 말씀하시겠지요. "대형교회 유명 목사들아.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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