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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걸어 들어가라

by 당위정 2022. 1. 7.

 

 

대학교/대학원 등록금과 관련된 두 가지 사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등록금과 관련된 첫번째 사연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을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싶었고 전공 분야에서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에 대학원 입학 시험을 치렀습니다. 경쟁을 뚫고 합격을 했지만 받아든 등록금 고지서에 적힌 금액은 그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액수였습니다. 집안 형편은 빤했고 주변 친척들에게도 사정을 해보았지만 다들 어렵다며 돈을 빌려주지 못하겠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대학원 등록 마감일이 지난 후, 대학교 졸업식 며칠 전 지도 교수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내지 못해 등록을 못한 이야기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교수님은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등록금 내가 빌려줄게!"

 

교수님은 학사지원부에 여러 통의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았지만, 이미 마감되었고 예비 순위에 있던 학생이 이미 등록해버려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등록금과 관련된 두번째 사연


사업을 했던 아버지 덕분에 넉넉한 가정환경에서 남 부럽지 않게 살아온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를 맞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인해 쓰러지셨고 결국에는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많은 빚을 남기고 떠났기에 세상에 남아있는 형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돈을 갚으라는 사람들로 조용할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더러는 망연자실하게 있는 형제를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빚을 탕감해주기도 했지만 남아 있는 많은 빚을 형제는 계속 벌어서 갚아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형은 군에 입대했는데 동생으로부터 대학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휴가를 나와보니 동생은 등록금이 없어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친척들마저도 이미 망한 집에 돈을 빌려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형제는 무작정 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종로 헐리우드 극장 근처의 한 은행에 들어갔습니다. 때마침 문이 열려 있던 지점장실로 곧장 향했는데 신기하게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지점장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분이 책상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었습니다. 앉으라고도 안 했는데 형제는 자리에 앉아
지점장의 일이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보통 같으면 경비를 부를 만도 한데 지점장은 그저 형제를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무슨 용무로 왔는지 물었습니다.

형은 책상에 동생의 대학 합격증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제 동생이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에 못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많은 빚을 남기고 돌아가셨고, 저는 군에 있어서 도움을 줄 길이 막막합니다.
염치없지만 동생의 등록금을 빌려주신다면 꼭 갚겠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형의 이야기를 듣던 지점장은 대학 합격증을 보시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돈을 찾아오라고 하더니 그걸 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차용증을 쓰겠다는 형제의 말에, 필요 없다고 하시면서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동생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습니다.

 

이후 동생은 대학에 다니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4년이 지난 다음에야 빌린 등록금을 다 갚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형제와 지점장은 10년 동안 안부를 물으며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출처 : https://www.onday.or.kr/wp/?p=24881#cmt )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걸어 들어갈 것


첫번째 사연의 청년이 등록 마감 전에 교수를 찾아가 자신의 사정을 말했더라면 대학원 등록금을 빌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교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누구든 상관 없습니다. 두번째 사연의 형제들처럼, 어느 날 거리를 헤매다 무턱대고 찾아가 처음 만난 사람으로부터도 도움의 손길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어디로부터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간 사람은 도움을 얻을 수도 있고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절대 도움을 얻을 수 없습니다.

 

두려워 하지 말고 걸어 들어가십시요. 바로 그 순간, 바로 거기서부터 당신 인생의 가장 위대한 스토리가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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