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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정보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 - 종유석이 거기서 왜 나와?

by 당위정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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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7호 태풍 무란, 제8호 태풍 메아리, 제9호 태풍 망온, 제10호 태풍 도카게에 이어,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이름의 뜻과 숨은 의미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힌남노'는 2016년 라오스에서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서, 2016년 필리핀을 강타하여 13명의 인명 피해를 냈던 태풍 이름 '녹턴'을 대신하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힌남노'를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라오스에 있는 국립보호구역을 의미한다.


라오스의 국립공원인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힌남노' 뜻이 뭐냐구요. 아무도 알려주는 곳이 없어요. '힌남노' 뜻 알려준다는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들어가봐도 똑같습니다. 국립보호구역이라는 얘기 말곤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힌남노'의 뜻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2022년 8월 1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그런데 8월 28일 이후에 나무위키에 업데이트된 돌 가시 새싹, 종유석, 석순 등의 내용은 모두 이 블로그에서 퍼간 내용들입니다.


'힌남노'는 라오스어(語) 혹은 라오어로 ຫີນ ໜາມ ໜໍ່ 라고 적습니다. ຫີນ(힌) ໜາມ(남) ໜໍ່(노) 요렇게 발음하기 때문에 영어로는 Hin Nam No 라고 적기도 하고 Hin Nam Nor 라고 적을 때도 있습니다. 일부 구글 지도에서 Hin Nam Mo (힌남모) 라고 적은 사례가 있는데 잘못 된 표기입니다.

 

라오스어 영어 표기 우리말 발음
ຫີນ Hin 돌(Rock)
ໜາມ Nam 가시
ໜໍ່ No/Nor 새싹/순

 

단어를 그대로 풀이해 보면, '힌남노' = '돌 가시 새싹'이라는 뜻이 되지요. '힌남노 국립공원(Hin Nam No National Park)'은 '돌 가시 새싹 국립공원' 이라는 얘긴데요. 힌남노는 라오스의 유명한 국립공원 이름이 맞고, 그 국립공원 이름을 따서 태풍 이름을 지은 것도 알겠는데, 그러면 왜 라오스는 국립공원 이름을 '돌 가시 새싹' 이라고 지었냐.... 이걸 설명 드리려 합니다.


'힌남노' = '돌 가시 새싹 국립공원'은
도대체 무슨 뜻?


 

힌남노(위 지도에는 '힌남모' 라고 오표기) 국립공원은 라오스의 '캄 무안' 주(州)에 위치한 94,000 헥타아르(약 130 ㎢)의 대형 국립공원으로서, 국립공원의 북동쪽 면은 라오스와 베트남의 국경선이기도 합니다. 위 지도에서 빨강+노랑 선으로 표시된 힌남노 국립공원의 경계를 보시면, 전체적으로 불규칙한 선이지만 유독 북동쪽 선만 자로 그은 듯이 반듯한데 그게 바로 베트남과의 국경선이기 때문입니다. 구글 맵에 들어가 확대해보시면 국경선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 맵으로 '힌남노 국립공원' 보기


힌남노 국립공원에는 1,520종의 관다발식물 과 536종의 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자연생태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 및 보존 지역 리스트'에 포함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힌남노 국립공원 홈페이지
출처 : 힌남노 국립공원 홈페이지


그런데 이 힌남노 국립공원의 특징이 바로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라는 사실!! 예전에 학교에서 들어본 기억이 나시죠?

석회암의 주요 성분인 탄산칼륨은 약산성의 빗물이나 지하수에 잘 녹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것을 '화학적 풍화 작용'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석회암으로 지반이 구성된 지역은 화학적 풍화 작용으로 인해 석회동굴, 돌리네, 우발라 등의 독특한 지형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지형들을 총칭하여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합니다.

출처 : 교육부 블로그


그래서 힌남노 국립공원에는 석회동굴이 많이 발견됩니다.

출처 : 힌남노 국립공원 홈페이지

석회동굴 하면 당연히 종유석, 석순, 석주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실 텐데요.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루어진 힌남노 국립공원도 석회동굴과 종유석으로도 유명해요. 이를 보기 위한 트래킹 관람 코스도 많이 있구요.

위 사진의 출처


자, 이제 머리 속에 번쩍... 깨달아지시나요? 왜 저 지역을 '힌남노' = '돌 가시 새싹' 이라고 부르는지 말입니다.


네. 맞습니다. ^ㅅ^ 힌남노는 카르스트 지형의 석회동굴에서 흔히 관찰되는 '종유석과 석순'을 의미합니다. 그러고 보니 천장에 달린 종유석이 '돌 가시'처럼 보이지 않나요? 바닥의 석순이 '돌 새싹'처럼 보이지 않나요? 사실 '석순'이라는 단어 자체가 '石筍' 즉 '돌 새싹'이라는 뜻이죠.

힌남노 국립공원
=
돌 가시 새싹 국립공원
=
종유석과 석순 국립공원


이런 거 알려드리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 아마 없을 거예요. 제가 검색해본 범위에선 제가 최초입니다. (으쓱으쓱) 오늘 이후로 태풍 이름 힌남노 얘기하면서 종유석 언급하는 블로그들은 다 이 글 읽고 따라 적은 거예요. ^ㅅ^

11호 태풍 올라오면 지인들과 대화하실 때 태풍 이름 '힌남노'가 무슨 뜻인지 이제 설명 가능하시죠? ㅎㅎ


이상은 태풍 이름 '힌남노'의 뜻과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ㅅ^

 

 

 


 

 

 

태풍의 이름과 뜻, 총정리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 회원국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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