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등반 훈련 중이던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쇼트트랙 선수단 전원이 선수촌 퇴촌 명령을 받았으며
본인은 성희롱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되었던
임효준 선수(이하 '임효준')의 소식입니다.
대법원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한다고 보기 어렵다"
라며, 임효준의 무죄를 확정지었지만,
그 피해자가 여자 선수였어도
그런 결과가 나왔을지는 의문입니다.
"피해자 중심주의"
"피해자 중심주의"
회사에서 성희롱 관련 교육을 받을 때
가해자는 그럴 의도가 없었더라도
피해자가 주관적으로 성희롱으로 느꼈다면
그건 성희롱이 맞다고
그토록 반복적으로 배웠는데 말예요.
게다가 암벽 등반 중이라
손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태라
스스로 벗겨진 바지를 올릴 수 없었고
아래에서 여자 선수들도 지켜보는 상황에서
엉덩이가 노출된채 그대로 있어야 했던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은
누가 보상할 수 있을까요?
더 웃긴 건
임효준이 1심 재판에서는
유죄를 선고 받았는데
유죄 선고를 받자 마자
중국으로 귀화를 해버린 것입니다.
당시 임효준 측은
"오랜 시간 함께한 선수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래놓고선 1심에서 유죄가 나오니
그냥 내뺀 거죠.
심지어 그는 병역대체복무 예정이었습니다.
병역 회피 행위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잘못을 인정하지도, 깊이 반성하지도 않은 임효준은
이제 '린샤오쥔'이라고 바뀐 이름으로 나타나
이렇게 말하네요.
이런 임효준의 모습을 보며
여자배구의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떠올리게 됩니다.
학교폭력 논란과 팀내에서의 부적절한 언행이
더 이상 몇 마디 말로 면피될 수 없다고 판단하자
그리스로 날아가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하려고 했었던
쌍둥이 자매 말입니다.
영화 스파이더맨(2002)에서 벤 삼촌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감이 필요하단다."
이것을 돌려서 풀이하면
책임감이 없다면 그 어떠한 힘이나 권력도
소유할 자격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임효준, 이재영, 이다영
이들의 삶에 그와 같은 깨달음이
오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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