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황당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대형 교회 장로들이
교회 방송실 관련 업무를
외주업체에 넘기겠다면서
방송실에서 일하던 교회 직원들에게
일괄 사직서를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에서나 보던
외주/아웃소싱을 통한 이윤 극대화를
교회에서도 보게 될 줄이야....
(주) 예수 라고 조롱 받는 게
괜한 일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장로님도
예수 믿는 분 아닌가요?
예수님이라면 저 장로님의 행실을
기뻐하셨을까요?
저 장로님들의 주옥같은 발언을 모아봅니다.
"(직원 17명에게) 방송실을 외주 용역화하겠다."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대기발령 후 해고하겠다."
"외주 대표한테 의견을 확실히 빨리해줘야....
제가 이렇게 사람을 이렇게 험하게 대하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기도해 보시고 딱 정하시는데.
일단 이쪽으로 전직하는 걸로 표시해..."
(교회가 효율성을 따지면서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있었나요?)
(정직원을 대상으로. 뉴스에 날 토픽감인데요.)
"뉴스에 내시든지...."
이게 왜 심각한 사건이냐면
교회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포도밭 비유를 말합니다.
포도밭 주인이 일할 사람을 구하려고 새벽 6시에 인력 사무소에 나갑니다. 몇 명을 포도밭에서 일하게 하죠. 아침 9시에 인력 사무소에 가보니 아직 일을 못 구한 사람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도 포도밭으로 데려가서 일을 시킵니다. 낮 12시에 인력 사무소에 가보니 일 못 구한 사람이 또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도 불러서 포도밭 일을 시킵니다. 그런데 오후 5시에 인력 사무소에 갔더니 그때까지도 일을 못 구한 사람이 있는 겁니다. 일 할 시간이 1 시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포도밭 주인은 그 사람을 포도밭에 데려가 일을 시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일당을 나눠주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일한 사람에게는 약속된 일당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포도밭 주인은 9시부터 일한 사람도, 12시부터 일한 사람도, 그리고 무려 오후 5시부터 일한 사람한테도 한 푼도 깎지 않고 하루 일당을 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인력 사무소에서 일당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인데, 이들에게 일당이 온전히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의 가족이 하루를 굶어야 한다는 뜻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에 대한 해석은 이렇습니다.
저 포도밭 주인은 이익을 남기려고
포도밭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다.
포도밭을 경영하기 위해 일꾼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꾼을 고용하기 위해 포도밭을 경영하는 것이다.
요즘 말로 ESG 경영이죠;;;;
예수님은 적어도
예수 믿는 사람은 이런 마음과 사회적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비유를 들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의 가르침을 더더욱 실천해야 할
교회에서
아웃소싱? 부당해고?
이따위 짓이라니요?
혹자는
교회 장로들의 모임을
흡사 '주주총회' 같다고 표현하더군요.
지들이 교회에 돈을 많이 냈으니
지들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얘기죠.
목사와 장로나, 네임드 교인들이
교회의 주인이 된다???
이미 그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사탄이 역사하는 교회입니다.
자, 이렇게 예수 뒤통수 치고
기업교회의 이윤 극대화를 위해
전심전력 다하는 교회가 어느 교회인지
한 번 찾아보시죠.
이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이 다음에 돌아가셨을 때
하늘에 가서 크게 칭찬 받을지
하나님한테서 귀싸대기를 맞을지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적 단서 찾기
뉴스 방송 화면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익숙한 상호가 보이네요.
눈썰미 있는 분은 알아채셨죠?
바로 '조선화로집' 간판입니다.
'조선화로집'으로 네이버 지도 검색
조금 많긴 하지만
불가능할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일일이 거리뷰 찍어가면서
비슷한 위치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5분만에 찾았습니다.
바로 여기
한 번 비교해보시죠.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수경노회 소속의
오륜교회
입니다.
오륜교회는 배우 박신혜와 이성경 등이 출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등장한 예배 홍보 영상으로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박신혜 씨는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죠.
오륜교회 장로님들은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직원 내쫓고
이익을 극대화한 교회는
집 앞에서 굶어 죽어가던 거지 나사로를 외면한 채
집안에서 호의호식하는 부자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오륜교회 장로님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들려드립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을 위해 하셨던 말씀입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누가복음 6장 47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장 21절)
장로면 당연히 천국에 들어가실 거라고 믿고 계신가요?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절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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