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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정보

2022년 제3호 태풍 '차바', 이름 뜻? - 불상화 아니고 부상화!

by 당위정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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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꽃

2021년 제19호 태풍 남테운, 제20호 태풍 말로, 제21호 태풍 냐토, 제22호 태풍 라이, 2022년 제1호 태풍 말라카스에 이어서 제3호 태풍 '차바' 이름의 뜻과 의미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차바'(CHABA, ชบา)는 태국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서 '히비스커스' 꽃을 의미하는 태국어 고유명사입니다. 한자어로는 '부상화(扶桑花)'라고 하고요.

 

히비스커스는 2~5m 정도로 크게 자라기 때문에 흡사 작은 덤불나무처럼 보입니다. 이 히비스커스의 잎이 뽕나무 잎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뽕나무(桑)와 가까운(扶) 나무' 즉 '부상나무'라고 부르고 부상나무에서 피는 히비스커스 꽃을

'부상화' 라고 부르는 것이랍니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 꽃나무도 '부상나무' 라고 부른다는 사실!!

 

왜냐하면 히비스커스(학명 Hibiscus rosa-sinensis)와 무궁화(학명 Hibiscus syriacus)는 둘다 '아욱목-아욱과-무궁화속'에 속하는 형제 식물이에요. ^ㅅ^ 이 두 꽃을 잘 들여다보면 색깔만 다르지 결국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히비스커스는 부상화? 불상화?


그런데 많은 인터넷 문서에서 '히비스커스(부상화)'를 '불상화(佛桑花)'와 같은 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태풍 차바의 한자어 이름인 '부상화'는 학명이 Hibiscus rosa-sinensis 인데, '불상화'의 학명은 Rosa chinensis 이고 정식 명칭은 '월계화'입니다.

 

월계화(출처 : 위키백과)

월계화 모양이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과 흡사해서 부처 '불(佛)' 자를 붙인 '불상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명칭의 오해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상화의 학명에 들어간 sinensis(시넨시스)와 월계화의 학명에 들어간 chinensis(키넨시스)는 둘 다 '중국'을 뜻하는 라틴어예요.

 

그래서 부상화를 영어로 China Rose 라고 부르고 월계화도 영어 이름이 China Rose 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배경 때문에 부상화 = 불상화 = 월계화 로 혼용되고 있지만

 

차바 = 히비스커스 = 부상화 ≠ 불상화 = 월계화

 

이게 가장 정확합니다.

 

 


태국은 왜 '히비스커스'를 태풍 이름으로?


따지고 보면 차바 즉 히비스커스는 태국 보다는 말레이시아나 하와이 쪽에 더 알맞는 태풍 이름 같습니다. 히비스커스는 말레이시아의 '국화(國花)'이고 하와이의 '주화(州花)'이기 때문이죠.

 

사실 히비스커스는 태국이든 말레이시아든 특정 국가에만 자생하는 식물이 아니고 열대지방이면 어디든 흔히 만날 수 있는 품종입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모두 히비스커스에 친숙하고 히비스커스로 만든 차(Tea)도 매우 보편적이죠.

 

이미지 출처 : https://stylesatlife.com/articles/hibiscus-tea-benefits

 

따라서 동남아 어느 국가든지 히비스커스를 의미하는 자국어 단어를 태풍 이름으로 제출할 가능성은 있고 그 중에서 태국이 가장 먼저 실사용한 것일 뿐입니다.

 

참고로 히비스커스는 미얀마어로 '카우야', 베트남어로 '호아점붓' 입니다. 이들 나라에서도 태풍 이름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오히려 말레이시아는 히비스커스가 '국화'이기 때문에 부정적 존재에 가까운 태풍 이름에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좋은 정보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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