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19호 태풍 남테운
제20호 태풍 말로
제21호 태풍 냐토
제22호 태풍 라이
에 이어서
2022년 제1호 태풍인
'말라카스(MALAKAS)' 이름의 뜻과 의미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말라카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서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강하다'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태풍이름 말라카스를 검색 해보시면
보통 위 내용만 나오고 끝인데요.
왜 '말라카스'가 강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지
필리핀에서 왜 강하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 단어를
태풍 이름으로 제출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성경에 아담과 하와가 등장하고
우리나라에도 환웅과 웅녀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필리핀도 고대설화가 있는데요.
말라카스도 여기에 등장합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필리핀 고대설화
태초에 지구상에는
하늘과 바다밖에 없었고
'카이트(Kite)' 라는 이름의 새 한 마리가
바다 위의 유일한 생명체였습니다.
당시에는 '땅'이 없었으므로
카이트는 계속해서 하늘을
날아다닐 수밖에 없었죠.
꾀를 낸 카이트는
하늘과 바다를 이간질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늘은 바다를 향해
무수한 바위 덩어리를 던졌고
바다는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하늘을 공격했습니다.
바다와 하늘의 오랜 싸움은
엄청한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육지와 수많은 섬이 생겨났죠.
카이트는 비로소
섬 위에 내려앉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때
대나무 한 조각이 파도를 타고 휩쓸려와
카이트의 다리에 부딪혔습니다.
카이트는 화가 나서
그 대나무를 부리로 마구 쪼았습니다.
그러자
대나무가 쩌억 갈라지면서
남자와 여자가 나왔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말라카스(Malakas)였고
여자의 이름은 마간다(Maganda)
이 두 사람은 최초의 인류였고
이 둘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온 세상에 자손이 퍼지게 되었답니다.
그러니까
말라카스는 단순히 강하다는 뜻의 태풍 이름이 아니라
필리핀 고대설화의 최초의 남자 이름인 것이죠.
서양으로 말하자면
태풍에다 최초의 인간인 '아담(Adam)'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과 같은 셈입니다.
좋은 정보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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