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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정보

2021년 제19호 태풍 남테운(머리에 놓인 강) 이름의 뜻 제대로 알기!

by 당위정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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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 결과를 그대로 복붙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보를 엄선하여 알려드리는 '당위정'입니다~

 

제17호 태풍 라이언록

제18호 태풍 곤파스에 이어

 

2021년 제19호 태풍 '남테운'

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네이버에서 '남테운'을 검색하면

 

"라오스에서 제출하였으며 메콩 강의 한 지류를 의미한다"

 

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태풍 남테운은 라오어로 ນ້ຳເທີນ 라고 쓰는데요.

('라오스語'를 '라오語' 라고 부릅니다)

 

라오어 영어 표기 (실제 발음)
ນ້ຳ Nam (남) 강(江)
ເທີນ Theun (튼) 머리에 놓다.

 

남테운, 남테운 하고 부르지만

라오스 현지어 발음으로는

'남튼' 또는 '남트은'이 맞습니다.

^ㅅ^;;;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남테운으로 부르자고 했으니

이 글에서도 남테운으로 적겠습니다.

 

위 표에서 보시면 남테운의 '남'은 '강(江)' 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사실은

한강, 템즈강, 아마존강, 나일강

'남테운' = '테운강'

이런 식인 거죠.

 

어이없게도 남테운 이라고 부르는 기자들도 있는데... 

 

이건 테운강강 이라고 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무지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외국인들이 '한강'을 'Han-river' 라고 부르지 않고

'Hangang River' 라고 부르는 것이랑 비슷하네요.

 

아무튼 라오어로 '남테운'은

'머리에 놓인 강'이라는 뜻입니다.

테운 강이 산악지역에서 발원되어

메콩 강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인데요.

 

그럼 남테운(테운 강)의 위치를 볼까요?

 

라오스 국토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메콩 강이 있고

메콩 강의 지류인 남카딩(카딩 강)이 있고

남카딩의 지류가 바로 남테운(테운 강)입니다.

 

우리로 따지면

한강의 지류인 탄천, 탄천의 지류인 양재천

뭐 이런 관계가 되는 거네요.

 

그럼 이런 의문이 들게 됩니다.

라오스가 태풍위원회에 자기네 강 이름 중 하나를

태풍 이름으로 제출한 건 알겠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메콩 강이 아니라
듣보잡 남테운(테운 강)을 제출한 것인가?

 

태풍 이름을 100% 별자리 이름으로 완성한 일본처럼

라오스는 강 이름을 선호하는 것이냐?

딱히 그것도 아닙니다.

라오스가 제출한 태풍 이름 중에

강 이름은 '남테운' 딱 하나거든요.

 


라오스가 태풍 이름으로 '남테운'을 제출한 이유는
경제 발전의 핵심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라오스는

소비재와 자본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외화를 벌어들일 방법을 연구하다가

천혜의 자연을 이용하기로 했죠.

산악지역에서 발원하는 풍부한 수량(水量)을 이용하여

수력 발전을 하는 겁니다.

거기서 생산된 전기를 이웃나라에 팔기로 한 거죠.

 

메콩 강은 우리 한강처럼 크기만 하지

댐을 세울 수 있는 계곡이 아니라 일단 제외되었구요.

메콩 강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상류쪽에 주로 댐을 건설합니다.

그 중에서 핵심이 바로 남테운(테운 강)입니다.

 

남테운(테운 강) 등 상류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은

연간 총 유량이 2,700억㎥인데

한강의 연간 총 유량이 약 200억㎥이니까

얼마나 수자원이 풍부한지 짐작이 가시죠? 

 

수력발전용 남테운 1번 댐

 

수력발전용 남테운 2번 댐

 

라오스는

‘메콩강 유역 배터리 비전'

즉, 라오스가 동남아의 전기 생산 허브가 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선포하고

수력 발전소를 어마 무시하게 짓기 시작합니다.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 팔자"는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연평균 6.5%의 경제성장률
연평균 16.3%의 (전력) 수출 증가률

에 기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하드캐리하듯이

라오스는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출함으로서

국가 경제를 하드캐리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찌나 수력발전소를 많이 짓는지

2019년 초 7,207 MW(메가와트)이던 전력 생산량이

불과 1년만인 2020년에 11,016 MW로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죠.

생산된 전기는 주로 태국(95.3%)과

베트남(4.7%)에 수출된다고 하네요.

 

 

따라서 제19호 태풍 이름인 '남테운'은

단순히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이름이라서

제출한 것이 아니라!!!

라오스 국가경제를 먹여 살리는

수력발전 배터리 비전의 핵심이자
경제 발전의 상징인 것입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지나치게 속도전으로 댐을 건설하다보니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모두들 아! 하실 겁니다.

 

우리나라 건설사인 SK건설이 수주해서

거의 완공직전이었던 세피안-세남노이 댐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생략하고

속도전에 몰입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지요.

(우리나라도 성수대교 사건이;;;)

 

 


2021년 제19호 태풍 '남테운'

이름의 뜻과 거기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느 블로그에서는

절대 보실 수 없는 내용이었을 거예요.

 

혹시 이 내용 불펌해간 블로그 발견하시면

신고 부탁드립니다.

^ㅅ^

 

다음에도

정성글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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