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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이 인간을 기억하자

이석환 한국산업은행(KDB) 사외이사

by 당위정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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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환 신임 이사는 서울고등검찰청 감찰부, 청주지방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등을 거친 검사 출신으로서, 현재는 법무법인 서정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입니다. 이석환 이사는 증권 범죄 전문 베테랑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작년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오르내린 적이 있고, 작년까지 키움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금융권이라 해도 증권과 거리가 먼 한국산업은행 사외이사로 갑작스럽게 선임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석환 이사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악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 당시 이석환 이사는 대검 중수부 2과장이었고, 1과장이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한 장본인입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본인과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매우 좋아한다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한국산업은행 이사 등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악연이라 할 수 있는 이인규가 귀국하여 책을 내고, 우병우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는 판이니,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흥미롭게도 이석환 이사는 2009년 이전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2003년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검사들 때문에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에 인천지검 재직 중이던 이석환 검사가 참여하여, '기업 수사에 외압이 없도록 해달라'는 발언을 했던 것입니다. 외압없는 공정한 수사를 그토록 중시했던 이석환 검사는 제주지검장 재임 당시 '제주 영장 회수 사건'의 주역이 됩니다. 자신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사건 연루자를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 인정되어 그는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습니다. 외압을 막아달라던 검사가 스스로 외압을 가하는 입장이 되다니.... 이 또한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관련 뉴스 : https://www.fnnews.com/news/20230404182047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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