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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오 신임 감사는 서울시 보건직 공무원으로 검찰에 파견되어 약 20여년간 보건·의약 분야나 마약 관련 수사 업무를 맡아 온 검찰 수사관 출신입니다. 감사는 병원의 업무와 회계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역할을 하는 직책이고,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은 지금까지는 주로 교육부나 감사원 출신 고위 공직자가 임명돼 왔습니다. 검찰 출신이 서울대병원 감사직에 임명된 것은 전례가 없다고 합니다.
서울대병원 감사 연봉은 1억7000만 원(세전)이고 운전기사와 차량도 제공됩니다. 원장과 함께 서울대병원 상임임원 2명 중 1명이어서 병원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의료계 안팎에서는 검찰 출신의 감사 임명이 전문성 측면에서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범인을 처벌하기 위해 혐의를 밝히는 수사와 대학병원 감사 업무는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인사가 단행된 데에는 윤석열 정권의 '만사검통'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감사는 차치하고서, 현재 서울대병원 신임원장도 당초 이사회가 추천한 2명이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실로부터 반려되는 등 진통을 겪다가, 7개월만에 의외의 인물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결국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꽂아넣는 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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