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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정보

2023년 제1호 태풍 상우 - 마카오를 먹여살리는 '이것'

by 당위정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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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23호 태풍 바냔, 제24호 태풍 야마네코, 제25호 태풍 파카르에 이어, 2023년 제1호 태풍 '상우(SANVU)' 이름의 뜻과 여기에 관련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주 의 ※

나무위키 등에서 이 블로그 글을 출처 표시 없이 퍼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퍼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반드시 URL을 포함하여 출처를 명시해주세요!


 


1. 산호가 태풍 이름이 된 이유

'상우'는 2000년 마카오에서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서 바다 속에 사는 '산호'를 의미합니다. 왜 뜬금없이 '산호'를 태풍 이름으로 제출했는지는, 마카오가 제출한 또다른 태풍 이름인 '말로(MALOU)'의 뜻과 연결하면 쉽게 유추할 수 있는데요. '말로'가 붉은 색을 띠는 마노석을 의미하듯이, 중국과 마카오에서는 산호 중에서 특히 붉은 산호를 가공하여 보석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호(왼쪽)와 산호 가공품

 

연마된 산호의 깊고 짙은 붉은 빛은 중국인들의 감성에 잘 부합하는 보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 산호가 카지노를 의미?

또 한 가지, 마카오에서는 '산호'가 '카지노 산업'을 의미합니다. 마카오에는 1만7천 대의 카지노 기계가 운용 중이며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이 무려 5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코로나19 이전 통계). '카지노'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이 전체 국가 세수의 80%를 차지한다고 하니, 마카오 국가 경제에서 '카지노 산업'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이 외국의 카지노에서 불법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는 일이 종종 보도 되는데, 그때마다 등장하는 곳이 바로 마카오입니다. 이처럼 마카오 경제를 하드 캐리하고 있는 카지노 산업을 바다의 보석이라 불리우는 '산호'에 빗대어 부르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다만, 코로나 이후 관광객 감소로 카지노 매출도 덩달아 줄어들어, 심할 때는 예년 매출의 9%까지도 감소했었다고 합니다. 위드 코로나 분위기인 현재는 예전 대비 70%까지 회복이 되었다고 하네요.

 

마카오 베네시안 카지노 전경

 

 

3. '상우' 라는 명칭이 과연 옳은가?

덧붙여, 태풍 '상우'의 뜻은 단순하지만, 음독 '상우'가 맞는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우'는 산호의 중국 단어인 '瑚'를 현지어 발음으로 읽은 것인데요. 여러 면에서 애매한 음독입니다.

 

구분 발음 구분 발음
중국어(표준) 샨후 민북어 슁우
광동어 산우 민동어 상후
객가어 산푸 민남어 산오

 

마카오에서 사용되는 중국어는 주로 광동어식 발음으로 읽는 경우가 많은데요. 워낙 다양한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다 보니 다른 방언도 혼용되곤 합니다. 그런데 어떤 방언으로도 '상우'라고 읽히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 표에서 보시듯이 광동어로는 '우'이고 민동어로는 '산'에 가깝죠.

 

태풍 이름의 독음은 계속 개정이 되고 있습니다. '말로'도 원래는 '말로우'로 부르다가 개정된 것이구요. 태풍 '버빙카'도 처음에는 '버빈카'로 불리다가 현지어 발음에 맞게 개정된 것입니다. 태풍 '상우'의 영문 표기가 'SANVU'인 것을 보면 아마도 객가어식 발음에 가깝지 않을까 싶고, 그렇다면 '산푸'로 개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태풍 '상우'라는 이름에 담긴 뜻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른 태풍 이름들도 무슨 뜻인지 궁금하신가요?

 

 

 

태풍의 이름과 뜻, 총정리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 회원국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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