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나 블로그(이하 사이트)에서 애드센스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심장이 덜컥 떨어지는 경험을 한두 번씩 하게 되는데요. 바로 '광고 게재 제한'입니다. 위와 같이 광고 게재 제한 이메일을 받으시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저 역시 광고 게재 제한을 꽤 많이 받아 보았습니다. 광고 게재 제한과 관련하여 몇 가지 경험을 질답 형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광고 게재 제한이란?
광고 게재 제한은 애드센스 광고가 게재된 사이트에서 광고의 노출과 클릭과 관련한 비정상 활동이 감지되었거나, 사이트 품질 저하로 광고의 게재 효과를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우, 그 사이트에서의 광고 게재 비율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조금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많이 떨어뜨립니다. ^ㅅ^;;; 정상 상태에서 애드센스 광고 게재 비율이 95~100% 정도 되는데, 광고 게재 제한에 걸리게 되면 1~3%까지 낮아집니다. 개점 휴업 상태라고 할 수 있죠.
광고 게재 제한에 걸리게 되면 애드센스 통계 상으로 접속자수, 페이지뷰는 정상적으로 카운트가 됩니다. 광고만 안 나오는 것입니다. 아래 스크린샷은 광고 게재 제한에 걸린 계정의 보고서의 일부인데요. 2.38% 정도의 게재 비율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 예외적으로 컨텐츠 단위의 광고 게재 제한이 있는데요. 특정 컨텐츠의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그 컨텐츠에만 광고가 붙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글은 컨텐츠 단위의 광고 게재 제한이 아니라 사이트 단위의 광고 게재 제한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2. 광고 게재 제한이 걸리는 이유는?
가장 많은 이유가 '무효 트래픽', 그중에서도 '무효 클릭'입니다. 사이트 주인(애드센스 계정 소유주)이 자기 사이트에 게재된 애드센스 광고를 눌러서 수익을 일으키는 경우죠. 이것은 구글을 속이고 더 나아가 광고주의 돈을 부정하게 갈취하는 행동이므로 애드센스 시스템은 무효 클릭이 의심될 때 적극적으로 광고 게재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사실 무효 클릭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애드센스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자기 사이트의 광고를 일부러 눌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때 당장 수익은 올라가지만, 구글은 이와 같은 무효 클릭을 감지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갖고 있기에, 몇 시간 후에 다시 차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차감은 안 되더라도 최종 지급 시점에 무효 클릭 수익을 차감하기도 합니다. 광고 게재 제한은 이와 같은 무효 클릭에 대한 경고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효 트래픽'은 '무효 클릭' 말고 '무효 트래픽'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수백 명 단톡방에 자기 사이트 주소를 올려서 일시적으로 폭발적인 접속이 발생하면 광고 게재 제한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애드센스 광고를 노출하는 사이트는 유료 광고를 통해 사이트 접속자수를 늘리는 것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매우 다양한 광고 게재 제한 사유가 있으나 모두 몇 개의 유형이 있는지 구글이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제 경험 상으로는 통계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패턴이 장기간 반복 될 때, 사이트 컨텐츠가 부실할 때 광고 게재 제한에 걸린 적이 있습니다.
3. 광고 게재 제한 기간은?
일반적인 경우 30일 내에 대부분 풀리게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라 함은,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 하는 '무효 트래픽'을 말씀드리는데요. 광고 게재 제한 원인이 무효 트래픽이 아니라 다른 데에 있다면 제한 기간은 달라지게 됩니다. 사이트에서 발견된 특정 원인 때문에 광고 게재 제한이 걸린 것이라면 단순히 경고 기간이 지났다고 자동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그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사유로 광고 게재 제한을 당해봤는데요. 그때마다 제한이 풀리기까지의 기간을 기록해두었습니다.
구분 | 광고 게재 제한 사유 | 제한 기간 |
1 | 무효 트래픽 | 14일 |
2 | 무효 트래픽(사이트 설정 오류) | 17일 |
3 | 무효 트래픽 | 38일 |
4 | 무효 트래픽 | 20일 |
5 | 무효 트래픽 | 17일 |
6 | 무효 트래픽(트래픽 급증) | 37일 |
7 | 기타 | 3일 |
8 | 무효 트래픽 | 7일 |
4. 광고 게재 제한에 걸리면 다른 사이트도 영향이?
애드센스 계정에는 여러 개의 사이트(도메인)을 등록하고 (심사&승인 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데요. 광고 게재 제한의 치명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등록된 모든 사이트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애드센스 계정에 A 사이트, B 사이트, C 사이트를 등록하여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고의든 실수든 A 사이트의 내 광고를 내가 클릭해서 무효 트래픽이 발생했고, 그래서 광고 게재 제한이 시작되면, 이 제한 조치는 A 사이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B 사이트, C 사이트 모두 적용됩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A사이트가 광고 게재 제한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광고 게재 제한이 시작되었는데, 전혀 무관한 B사이트까지 동일한 애드센스 계정이라는 이유로 광고 게재 제한이 걸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꽤 많은 사이트를 등록하여 애드센스를 운영하고 있던 분이라면 그 중 한 사이트의 문제로 다른 모든 사이트의 광고가 중단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점입니다.
1개 애드센스 계정에 여러 사이트를 등록하기 보다는 애드센스 멀티계정을 만들어 사이트를 각각 분리 등록/운영하는 게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현명한 선택입니다. 물론 애드센스 멀티계정은 구글 정책상 허용되지 않고 있으나, 편법적으로 이렇게 하는 사용자가 꽤 있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셈이죠.
5. 광고 게재 제한 조치 방법
(1) 무효 트래픽 > 무효 클릭이 원인인 경우
기다리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내가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을까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근신하셔야죠. 간혹 내가 클릭한 게 아니고 제3자에 의한 무효 클릭으로 억울하게 광고 게재 제한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를 대비해 "구글 어낼리틱스를 적용하여 광고 클릭 IP 정보를 늘 모니터링 하면서 이상이 감지되면 선제적으로 구글에 신고를 넣어두어라..." 라는 조언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 쓸데없는 짓입니다.
그 시간에 블로그 글이라도 하나 더 쓰세요. 어차피 구글은 무효 클릭을 감지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가지고 판단을 하는 것이고, 여러 분이 아무리 IP를 모니터링하고 신고를 해도, 걸릴 건 걸리고 안 걸릴 건 안 걸립니다. 구글 알고리즘이 완벽하지 못해서 여러분이 억울하게 광고 게재 제한에 걸렸다 해도 그건 그냥 재수가 없었던 것일 뿐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블로그를 여러 개 만들고 애드센스 멀티 계정을 생성해서 병행 운영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리스크 분산에 용이합니다.
(2) 무효 트래픽 > 의심스러운 접속 유입이 원인인 경우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단톡방에 사이트 주소를 소개하거나, 유료광고를 집행했거나 운 좋게 커뮤니티에 소개되거나 포털사이트 메인에 소개된 경우,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급증할 수 있는데요. 이때도 운이 없으면 비정상적인 접속 트래픽 유입으로 광고 게재 제한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어떤 커뮤니티에 페이지가 소개되어 트래픽이 급증했다가 며칠 후 광고 게재 제한에 걸려 버려서, 좋다 말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전날 페이지뷰 대비 일정 비율을 넘어서면 자동 또는 수동으로 애드센스 광고 스크립트를 제거하는 식으로 운영을 했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일평균 방문자가 1000명이 채 안 되는 사이트에서 문제가 되는 편입니다. 평소 검색 유입량이 많으면 일시적인 유입이 급증하더라도 구글 알고리즘에서 충분히 용인을 해줍니다.
일시적 접속 유입 급증 역시도 딱히 조치 방안은 없으며,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시면 자연스럽게 제한이 풀립니다.
(3)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경우
무효 트래픽은 시간이 해결을 해주는데 사이트에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광고 게재 제한이 걸린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도 절대 풀리지 않습니다. 이 원인은 구글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유추해서 원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제 경우엔 여기에 해당하는 광고 게재 제한이 2 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실수로 A사이트 head와 /head 사이에 넣어야 하는 애드센스 스크립트를 B사이트 head와 /head에 넣어 놓았던 것입니다. B사이트 통계를 볼 때 늘 페이지뷰가 이상하게 나와서 의아했었지만 광고 수익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넘겼었는데요. 어느 B사이트에 문제가 있다며 광고 게재 제한에 걸리고서야 사이트 페이지 소스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위에 말씀드린 저의 실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수정하고서야 비로소 광고 게재 제한이 풀렸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구글에서 보내준 광고 게재 제한 메일의 내용에서 원인을 유추할 수 있었는데요.
한 마디로 컨텐츠보다 광고가 많다는 거죠. 제가 당시에 인기 있는 쇼핑 컨텐츠를 컴필레이션해서 글로 많이 올리고 있었는데요. 쇼핑 컨텐츠도 (저는 컨텐츠라고 여겼지만) 일종의 광고이다보니 결과적으로 해당 페이지에는 내 광고 + 구글 광고로만 도배가 된 셈이었습니다. 저는 그 페이지 하단에 무의미한 텍스트 컨텐츠를 추가함으로써, 컨텐츠(텍스트)와 광고의 비율을 조절했고, 다행히 구글 알고리즘이 이를 인정하여 3일 만에 광고 게재 제한이 자동으로 풀렸습니다. 이걸 보고 저는 구글의 인공지능 봇이 반복적으로 제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 정리
구글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은 대부분 무효 트래픽, 특히 무효 클릭을 원인으로 하여 발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그 외의 이유로 광고 게재 제한이 걸린 경우, 구글에서 보내온 메일 내용을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조치를 취했다면 마찬가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합니다.
광고 게재 제한을 예방하기 위한 완벽한 선제적 대안은 딱히 없으며, 광고 게재 제한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애드센스 멀티 계정과 복수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입니다.
'사업과 세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애드센스 수익, 회복세로 전환 (3) | 2022.11.13 |
---|---|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고지분 납부유예 신청하기 (0) | 2022.11.06 |
SNS 마켓 업종코드와 애드센스 세금 신고에 대한 고찰 (0) | 2022.10.22 |
구글 애드센스 - '광고 차단 회복' 메시지 기능 추가하기 (0) | 2022.10.13 |
애드센스 개인사업자 폐업하기 (0) | 2022.10.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