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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세금

구글 애드센스 수익, 회복세로 전환

by 당위정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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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0일 추석 전후, 더 이르게는 9월 1일부터 구글 애드센스에 알 수 없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는 구글 자체의 문제점과 (많은 애드센스 블로거들이 사용하는) 티스토리의 문제점이 뒤섞이면서, 티스토리를 기반으로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던 많은 블로거들에게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티스토리의 문제로 인한 수익 하락

현재 티스토리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구글는 웹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크롤링하고 있으며 그 대상에는 티스토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롤링 해 간 컨텐츠는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이 됩니다. 하나는 구글 검색에서 사용자들에게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또 하나는 구글 애즈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최적의 광고 노출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구글 검색엔진의 크롤러가 티스토리 컨텐츠를 크롤링할 때 빈번하게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구글은 컨텐츠가 어떤 컨텐츠인지를 알 수가 없게 되고, 어떤 컨텐츠인지를 알 수 없으니 거기에 맞는 광고를 노출할 수도 없게 됩니다. 아예 광고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컨텐츠 맥락에 맞지 않는 뜬금없는 광고가 나오게 되니 클릭률이 떨어집니다. 광고가 나오지 않거나 클릭률이 떨어지면 당연히 애드센스 블로거들의 수익은 하락하겠죠.

 

티스토리 서버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애드센스 계정 승인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티스토리에 접속해서 글도 쓰고 읽기도 하지만, 구글의 애드센스 크롤링 시스템은 당연히 자동화된 무인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이 심사를 위해 티스토리에 접속을 시도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접속이 안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접속이 안되니 심사 진행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크롤링 오류와 같은 맥락이죠.

 

이것은 지난 10월 15일에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와도 무관한 것이며 화재 사건 이전부터 발생하고 있던 문제입니다. 화재로 인한 장애가 다 해소되었다고 하지만, 화재 전부터 진행 중이던 이 크롤링 오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로 인해 티스토리를 버리고 설치형 블로그 플랫폼인 워드프레스로 갈아타는 블로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10번 넘게 승인 실패였는데, 워프로 전환하고 나서 쉽게 승인되었다는 글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분명 티스토리 시스템의 문제가 확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 도메인 적용 티스토리의 예외

특이한 것은 xxx.tistory.com 과 같은 형식의 티스토리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고 미니웹처럼 개인 도메인을 연결한 경우는 이와 같은 크롤링 오류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크롤링 오류를 겪는 전형적인 사례를 보면 광고 게재 비율이 2~3% 수준까지 급전직하합니다. 반면 개인 도메인을 적용한 미니웹은 동일한 티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게재율이 줄곧 100% 가까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크롤링 오류가 도메인과 관련된 원인일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티스토리의 경우 동일한 도메인을 수많은 유저가 서브 도메인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동일 도메인을 서로 다른 유저의 구글 계정(애널리틱스, 애드센스)에 중복 등록한 셈입니다. 각각의 유저의 컨텐츠 크롤링을 위해 티스토리 시스템에 접근할 때 도메인과 관련한 DNS 라우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의심이 됩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수익률 문제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위에서 얘기한 '티스토리의 문제'가 아니라 구글 애드센스의 문제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크롤링 오류도 없고 광고 게재비율도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미니웹 수익이 대폭 하락했던 것은 CPC(광고 단가)와 CTR(광고 클릭률)의 동반하락, 즉 RPM의 감소 때문이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시듯 8월과 비교했을 때, 10월은 8월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RPM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비 지출 감소
  • 환율 폭등으로 인한 광고비 증가 부담
  • 스마트폰의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제한으로 사용자 맞춤형 광고 노출 감소
  • 구글의 컨텐츠-광고 매칭 시스템의 오류

 

이 수익 침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절망스러워 하던 애드센스 블로거들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애드센스를 전업으로 하던 블로거분들 중에 투잡을 다시 시작하시거나 원래의 생업을 재개하신 분들의 소식도 접했습니다. 저도 이런 암울한 기간이 언제까지가 될지 궁금했는데요.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변화가 시작되다

10월 말에 RPM에 작은 반등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 전환인지 확신이 없었는데, 11월초 열흘의 기간을 관찰해보니 분명히 추세 전환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9월 11일 이후로 한 번도 돌파하지 못했던 전고점을 어제(11월 12일) 돌파했습니다. 이대로 쭈욱 원래의 수익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치즈가 없어진다면?

몇 년 전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라는 책이 글로벌 밀리언셀러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읽었던 책이구요.

 

이 책의 내용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치즈가 어딘가로 옮겨졌을 때 그 상황에 저마다 서로 다른 대응을 하게 되는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글 애스센스 수익이 다시 회복이 되면 저를 포함한 많은 블로거들은 다시 나타난 치즈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치즈가 잠시 사라졌던 난리는 곧 과거의 해프닝으로 기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치즈는 두 번 다시 사라지지 않을까요?

 

설령 완전히 문제가 해소되어 이전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번 애드센스 사태를 통해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유형의 문제는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인내해도
우리의 노력이나 시간의 통제권 밖에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 하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더 새기게 됩니다. 치즈가 없어졌을 때는 이미 늦었을 수 있습니다 치즈가 아직 남아 있을 때, 아무도 치즈가 없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때,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고민하고 개발하고 시도해야 합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수익 문제로 모두가 아우성일 때, 수십개의 사이트와 앱을 운영하는 한 애드센서는 다음과 같은 수익률 인증을 올렸습니다.

 

 

 

저 애드센서는 9년여간 애드센스를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 기간동안 새로운 치즈를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이 됩니다. 저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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