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범람 시 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집중 폭우가 쏟아지던 8일 저녁 안양 비산동, 안양동, 호계동 부근 안양천 방수문이 열린채로 방치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때문에 안양천의 불어난 물이 열려 있던 방수문을 통과해 비산동, 안양동, 호계동으로 쏟아졌고 도로는 물론 인근 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침수로 이어졌습니다.
원래 이 방수문은 시에서 관리하고 동사무소 직원이 직접 열고 닫게 되어 있는데, 동사무소 직원이 열어 둔채 퇴근을 해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방수문은 다음 날 아침 9시, 시청 직원이 출근한 이후에야 닫혔다고 하네요. 이미 침수될 대로 침수된 뒤였겠네요.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방수문 관리자가 아무 의식도 없이 그냥 퇴근해버린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주민들이 밤 10시경에 엄청나게 민원을 넣었음에도 다음 날 아침 9시에야 방수문이 닫혔다는 건 더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나의 워라밸을 건드리지 마라."
뭐 이런 건가요?
이들의 엄청난 '퇴근 본능'을 실컷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아뿔싸, 공무원들의 수장인 대통령이란 자가 지난 8일 밤, '퇴근 본능' 때문에 끝내 중대본으로 가지 않았다는 소식 앞에서 누가 저 동사무소 직원에게 돌을 던지랴....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퇴근하면서 심각한 집중 호우 피해가 발생하는 걸 육안으로 보았음에도 '아몰랑' 시전하면서 퇴근 본능 발동하신 대통령을 귀감 삼아 전 공무원은 워라밸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양천이 넘쳐도 퇴근해야죠. 방수문이 열린 채로 있어도 업무 끝났으니까 내일 아침 9시까지 기다려야죠. 암요. 그렇고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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