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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기

강릉 씨마크 호텔, 5인 가족(아이 3명) 투숙 후기

by 당위정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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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씨마크호텔 홈페이지


이번 여름휴가는 강릉 씨마크 호텔에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물론 협찬 같은 것이 들어올 리 없으므로 제 돈 주고 잘 다녀왔어요. ^ㅅ^)/ 씨마크 호텔에 대한 리뷰는 수많은 인플루언스 블로거들이 예쁜 사진과 함께 많이 작성되어 있으니, 저는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정보만 몇 가지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씨마크(SeaMarQ) 호텔은 호텔현대가 기존의 낙후된 '호텔 현대 경포대'를 허물고 재건축(2013년~2015년 6월)한 강원도 강릉 소재의 럭셔리 호텔입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 수상자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에 참여했는데, 초기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반영하고 시공 단계에서 환경 보호와 에너지 효율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네요. 2016년 한국 건축 문화 대상 민간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4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설치 확인 1등급을 획득했습니다.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과 마찬가지로 성인 2명 + 아이 3명으로 정식 예약이 가능합니다. 저의 숙박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숙 기간 : 2022년 7월 28일 ~ 30일
투숙 인원 : 성인 2명, 어린이 3명(모두 초등학생) 등 총 5명
객실 타입 : Twin Double Double
객실 비용 : 1박 당 913,000 원 x 2박 = 1,826,000 원 (부가세 포함)
비용 포함사항 : 조식(5인 x 2일), 미니바,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결제내역은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이름으로 찍힙니다. 위 결제 내역은 객실비에 룸서비스 등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입니다.



장점#1 - 수영장 횟수 제한이나 추가 비용 없음


씨마크 호텔은 인피니티 풀로 유명합니다. 야외 풀에서 바다나 호수 방향으로 엄폐물이 없도록 설계하여 마치 수영장이 끝없이 펼쳐진 듯한 느낌을 주는 수영장을 '인피니티 풀'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씨마크 호텔 홈페이지

실제로 위 사진과 같은 수준은 아니고요(포샵이 다분한;;;). 아래 사진이 제가 찍은 현실 사진입니다;;; 저는 발로 찍어서 저렇지만, 잘 나온 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블로거들의 게시물을 참고하세요. 씨마크 호텔의 인피니티 풀은 컨셉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씨마크 호텔에는 2개의 수영장이 있습니다. 실내 풀과 실외 풀(인피니티 풀)이요. 아래 사진과 같이 2개의 수영장 모두 5층에 있습니다.

이 수영장들은 투숙객들은 횟수 제한 없이 마음대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객실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5층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은 채로, 혹은, 수영복 + 수건/가운을 걸친 채로 수영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어떤 호텔은 1박 당 1회로 제한을 두거나 1인당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있는데, 씨마크 호텔은 제한이 없어서 아이들이 수시로 물놀이를 하러 갈 수 있어서 좋았네요.


씨마크 호텔 수영장 관련 추가 정보


씨마크 호텔 실내 수영장은 정규 레인 풀이 아니에요. 아래 사진처럼 레인 없이 약간 가족 수영장 같은 컨셉으로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명색이 실내 수영장이라 반드시 '수영모'를 착용해야 합니다. 반면, 실외 풀에서는 수영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영모는 5층 수영장 데스크에서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으니 안심하세요.(투숙객 대상)


씨마크 호텔 수영장 깊이와 자쿠지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내 풀 깊이 : 1.2 미터
실내 풀 자쿠지 : 1개 (0.6 미터, 조금 뜨거운 편입니다)
실외 풀 깊이 : 1.2 미터
실외 풀 자쿠지 : 2개 (0.6 미터)


씨마크 호텔 수영장 비치물품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이용 튜브(도넛형)
킥판
어린이용 구명조끼(몸무게 15~25kg)
어린이용 구명조끼(몸무게 25~40kg)


개인 물놀이용 개인 튜브를 가져오셔도 됩니다. 베드나 상어 튜브 같이 너무 큰 튜브만 빼곤 다 가능합니다. 공기 주입기는 있는데, 공기 빼는 기구는 없어요. ㅠㅠ 튜브 바람 빼느라 고생했습니다.

실내 풀에는 소형 썬베드가 여러 개 있고 대형 썬베드가 2개 있습니다. 그 외에 앉을 수 있는 좌석과 테이블이 몇 개 더 있는데 거의 실외 풀에 계시느라 실내 풀 쪽은 사용을 안하시더군요. 썬베드, 테이블은 모두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실외 풀에는 썬베드 2개 + 파라솔을 한 세트로 해서 20 세트 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니까 얼른 얼른 가셔서 자리를 잡으세요. 카바나는 따로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안 써서 잘 모르겠어요.

수영장에는 '풀 바'가 있어서 간단한 식음료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썬베드에서도 먹을 수 있고 '풀 바' 전용 테이블도 4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메뉴 중에 '커피' 종류가 없어서 큰 아쉬움이.... ㅠㅅㅠ 수영장에서 커피 드실 분은 외부에서 사 가시거나 방에서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내려서 가셔야 해요.

수영장은 매일 11시~12시 사이에 시설 점검을 합니다. 요 시간에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으니, 점식 식사를 하고 오시거나 외부 일정(프라이빗 비치 등)을 가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틀 동안 수영장에 있어보니, 12~15시 사이가 가장 사람이 적었어요. 아무래도 전날 투숙객은 체크아웃을 하고, 당일 투숙객은 15시까지 수영장을 쓸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어얼리 체크인 정보 + 체크인 전 수영장 사용 관련


다른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씨마크 호텔 역시 체크인은 오후 3시입니다. 하지만 가능하시다면 일찍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프런트 데스크에 가셔서 접수하시면 체크인 대기자 명단에 오르고 본인 순서가 되면 체크인하라고 알림톡을 알려줍니다. 아래 알림톡에서 보시듯이 오후 2시 2분에 체크인 대기자 명단에 올랐고(대기번호 11번), 오후 2시 31분에 체크인 알림톡이 왔습니다.



아쉬운 점은, 더 일찍 와서 체크인 전에 미리 수영장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제가 숙박해 본 제주 신라나 제주 롯데 호텔은 체크인 전 수영장 이용이 가능했거든요.


장점#2 - 씨마크 호텔 프라이빗 비치(전용 해변+베드+파라솔)


씨마크 호텔 투숙객은 호텔 앞 해변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보도된 내용을 보면 사실 전용 해변은 아니고, 관청 허가를 받고 투숙객을 위한 파라솔이나 베드 같은 시설물을 설치해놓은 거라고 하던데요. 그러니까 해변 자체는 호텔 소유는 아니고, 이 해변에 설치해놓은 파라솔 등 시설물을 투숙객만 쓸 수 있는 거다.....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해변으로 내려가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로비층(L)으로 가세요. 체크인/체크아웃을 하는 프런트 데스크가 있는 곳입니다. 경포대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전망대로 나가는 문이 있어요. 아래 사진의 빨간 색 화살표요.


2. 이 문으로 나가셔서 오른쪽에 좁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빨간 화살표 쪽이에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3. 산책로 돌계단을 올라가시면 '해안길'이라고 이정표가 서 있고 내려가는 나무 계단이 나옵니다. 거기로 내려가세요.


4. 다 내려가시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나옵니다. 여기에 간단하게 발을 씻는 수돗가와 샤워시설도 있습니다만, 일단 그건 무시하시고 빨간 화살표 따라서 도로를 건너세요. 차 조심하시구요.


5. 도로를 건너가시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초록+흰 지붕으로 된 관리 직원 텐트가 나옵니다. 그 옆으로 파라솔과 썬베드도 보이네요. 직원에게 객실 번호 말씀하시고 비어 있는 파라솔과 베드를 차지(?) 하시면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10시부터 운영 시작인데 9시 30분에 미리 내려가시는 것이 좋아요. 미리 가서 파라솔 차지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파라솔 1개 + 썬베드 2개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4개 세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객실에서 음료수를 가지고 오셔서 여기서 드셔도 되구요. 챙겨 오는 게 귀찮으시면 위 사진 4번의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 장난감은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쓸데없이 모래놀이 장난감을 챙겨가는 바람에 불필요한 짐이 되어 버렸네요;;;

아, 그리고 이 프라이빗 비치에서는 수영이 불가능합니다. 이쪽 해변은 돌이 많아서 다칠 위험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왼쪽 경포 해수욕장쪽으로 100미터 이동하시면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해변에서 놀고나서 어떻게 씻지?


해변에서 놀고 나면 특히 아이들이 모래투성이가 되어버릴 텐데요. 이대로 객실로 올라갈 수는 없겠죠. 씻고 올라갈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위 4번 사진의 카운터 바로 앞에 수돗가가 있습니다. 많이 더러워지지 않았다면 여기서 간단히 씻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무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에어 건이 있습니다. 수돗가에 씻으신 후에 옷에 묻어 있는 모래도 여기서 에어 건을 꼼꼼하게 불어주시면 다 날려버릴 수 있어요. ^ㅅ^ 옷의 물기 짜라고 탈수기도 있어요!!
  2. 모래놀이로 온몸이 난장판이 되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4번 사진 카운터 건물에 간이 샤워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운터로 가셔서 객실 번호 말씀하시면 욕실 타월을 인원 수대로 줍니다. 그걸 가지고 간이 샤워장으로 들어가셔서 간단히 샤워하시고 나오시면 됩니다.
  3. 그래도 뭔가 객실로 바로 들어가기에 개운치 않다? 이럴 경우, 다시 L층으로 가신 다음에 바로 객실로 가지 마시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가셔서 사우나로 가시면 됩니다. 객실 번호 말씀하시면 락커룸 키를 받으실 수 있어요. 락커에 짐 보관하시고 샤워장 가서 완전 깨끗이 샤워하시고 나오실 수 있습니다.

객실에서 내려다 본 프라이빗 비치


장점#3 - 객실과 실외 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압도적인 바다 풍경


씨마크 호텔의 시작과 끝은 '오션 뷰, 바다 뷰'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영장과 로비, 로비 전망대, 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망망대해는 마음 깊은 곳까지 탁 트이게 하는 놀라운 위력이 있습니다. 1박을 하신다면 반드시 오션 뷰로 하시고 연박을 하실 때에도 그중 최소 1박은 오션 뷰 객실로 하시기 바랍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경포 해수욕장
파라솔 꽂혀 있는 곳이 강문 해수욕장

 


단점#1 - 밤 조명이 너무 밝아요.


호텔 주변의 밤 조명이 너무 강합니다. 바다의 오징어잡이 배 조명인지, 해수욕장 조명인지 정확하지가 않은데 엄청 밝아요. 새벽까지 너무 밝습니다. 조명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으시는 분은 암막 커튼을 꼭 치고 주무셔야 할 거예요.

제가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위 사진은 제주도 앞바다 오징어잡이 배 조명 사진을 퍼왔습니다.


단점#2 - 밤&새벽에 너무 시끄러워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많이 신경 쓰였습니다. 아마도 인근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틀어놓은 음악인 것 같은데요. 저희 객실이 10층이었고 호텔 자체가 꽤 높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소음입니다. 창문이 다 닫힌 상태에서도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음량이었거든요.

해수욕장 방향으로 되어 있는 오션 뷰 객실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고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소음 때문에 수면 장애가 걱정되시는 분은 아예 경포호 뷰 객실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Twin Double 객실 타입도 경포호 뷰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온돌룸은 100% 3~4층의 경포호 뷰이므로 참고하셔서 객실을 선택해주세요.

아래는 경포호 뷰 사진입니다.

 


단점#3 - 편의점이 없어요.


호텔마다 지하층에 편의점 한 개쯤은 두고 있는 곳이 많고, 없더라도 간단한 식음료를 살 수 있는 매장이 있는데, 이곳 씨마크 호텔은 저어어어어언혀 그런 게 없습니다. 걸어서 5~7분 거리에 있는 외부 편의점으로 나가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근처 가볼 만한 곳


아르떼 뮤지엄! 연인이나 부부라면 꼭 가보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따로 자세한 리뷰는 하지 않을게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와 함께 하신다면 '런닝맨 강릉점'을 추천드립니다. 1시간 동안 여러 가지 미션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클리어 하는 놀이시설인데, 어른인 저도 재미있더라고요. 씨마크 호텔 근처 세인트존스 호텔 파인동에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 시, '세븐일레븐 강릉강문점'으로 찍고 가셔서 주차하신 후 도보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강릉 씨마크 호텔에 제 돈 주고 숙박한 후기였습니다. 피부에 와닿는 도움이 되셨길 바라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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