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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정보

현기차 차주는 주목!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는 밤에 하세요!

by 당위정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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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최신 차종이면서 블루링크(현대) 혹은 UVO/기아커넥트(기아)에 가입한 경우 시스템 및 네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최신 버전의 지도 정보 및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하고 설치해줘서 정말 편리합니다. 덕분에 USB나 SD 카드에 파일을 담아 수동으로 설치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되죠.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차량 시스템이 무선 통신망을 이용하여 파일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고 있다가, 차량 운행이 종료되었을 때 업데이트 마지막 단계 진행 여부를 차주에게 물어보는데요.

위 화면과 같이 업데이트 마지막 단계 진행을 완료하는 데에는 15분이 소요되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현기차 홈페이지에는 내비게이션 안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외에는 모두 정상 동작을 한다는 뜻이겠죠?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난 6월 1일, K8을 몰고 교외의 식당에 들렀습니다. 건물 1층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데 위 스크린샷과 같은 화면이 떴습니다. 업데이트 마지막 단계가 진행이 되고 15분이 소요되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죠. 식사를 하고 나오는 데에 1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므로 당연히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업데이트 진행을 승인(시작)하고 차량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간 것이 오전 11시 24분입니다.

오전 11시 24분에 업데이트 진행 시작


식사를 마치고 슬슬 나가봐야 할 때가 되자, 1층 주차장에 있어서 햇빛으로 뜨거워져 있을 차량의 공조시스템을 켜주려고 합니다. 주차한지 1시간이 넘은 시각인 오후 12시 29분에 원격으로 시동을 걸어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12시 32분, 33분, 34분, 36분 계속 원격 시동을 시도하지만 시스템으로부터 응답이 없습니다. 통신 오류인가 싶어 주차장으로 가서 차문을 열려고 하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키로 열림과 잠금 버튼을 반복하여 눌렀지만 차문은 열리지 않았고 삑 삑 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열림 버튼을 누르면 열려야 하는 트렁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K8이 먹통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방전시에나 써먹을 줄 알았던, 차문 강제로 열기 스킬을 쓰게 되었죠. 혹시나 해서 검색해서 기억해두었던 것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차에 탔더니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시스템 재부팅이 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게 오후 12시 37분이었습니다.

12시 37분에 무선 업데이트 완료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무선 업데이트 최종 단계 진행은 15분 이상 걸릴 수 있다.

오전 11시 24분에 승인했던 무선 업데이트 최종 단계가 오후 12시 37분에 완료되었습니다. 1시간 13분이 걸린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무선 업데이트 여부를 물어보면 반드시 하루의 운행이 완전히 종료되었을 때만 승인하시기 바랍니다.

2. 무선 업데이트 중에는 인포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시동과 심지어 차문 잠금 해제조차 불가능하다!

업데이트 중에는 끽해야 내비나 라디오 정도만 못쓰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이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 아닌가요? 만약 긴급한 차량 운행 필요가 있었다면? 저는 택시를 타야했겠네요. ^ㅅ^;;;;

현대기아 최신 차종 + 블루링크 or 기아커넥트 사용자분들은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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