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2'에 12세 등급을 준 정신 나간 영등위

 

닥터 스트레인지 2 - 이게 12세 관람가라고?

위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닥터 스트레인지 2'에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매기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거친 대사의 표현수위가 보통이며,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여 싸우는 장면 등 폭력성과 공포의 유해 요소들이 표현되지만, 잔혹하게 묘사되지 않고 장르의 특성상 현실감도 떨어져 보통 수준이다.

 

정말 그런가요?

 

 

(아래에 등장하는 스크린샷 아래에는 해당 스크린샷 출처 링크를 명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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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아래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2의 스크린샷이 등장하며
일부 사람에게 공포와 혐오감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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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블은 가족 영화물 내지 슈퍼 히어로물로 자리매김하면서 어지간해서는 잔인한 장면을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일부 영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12세 관람가였습니다. 그리고 나름 잔인한 장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게 CG로 떡칠한 악당 괴물들의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장면이었죠.

 

아래 스크린샷은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입니다. '장르의 특성상 현실감이 떨어진다' 라는 건 이런 장면에서나 쓰는 표현이죠.

 

https://www.reddit.com/r/MovieDetails/comments/bdhubz/in_avengers_infinity_war_thanoss_minion_is_picked/

In Avengers Infinity War, Thanos's minion is picked up from Antarctica and given a replacement hand later on. Also,the Marvel tr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2에는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의도된 공포 장면이 수도 없이 등장합니다. 

 

 

피 칠갑한 완다

https://www.indiewire.com/2022/05/doctor-strange-2-wanda-elizabeth-olsen-kill-more-1234723192/

Elizabeth Olsen Says Wanda Was ‘Supposed to Kill More’ in ‘Doctor Strange 2’: ‘I Had a Hard Time wit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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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아래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2의 스크린샷이 등장하며
일부 사람에게 공포와 혐오감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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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스크린샷은 가르간토스라는 이름의 괴물입니다. 외눈박이 괴물의 눈은 분명 CG로 창조된 캐릭터이므로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영화 속에서 이 눈은 창에 찔려 뽑혀나옵니다. 뽑혀 나오는 모습이 생생하고 리얼하게 묘사됩니다.

 

https://www.looper.com/847035/who-is-gargantos-in-doctor-strange-in-the-multiverse-of-madness/

Who Is Gargantos In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의 좀비 버전.... ㅡㅅㅡ 현실성이 없어서 전혀 안공포스럽나요? 

 

 

https://www.ign.com/articles/doctor-strange-2-multiverse-madness-zombie-wanda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New Trailer Includes Zombie Doctor Strange - 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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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위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2의 스크린샷이 등장하며
일부 사람에게 공포와 혐오감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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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경악스러웠던 것은 슈퍼 히어로로 등장하는 '캡틴 카터'가 자신의 방패에 의해 신체(허리) 절단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절단 장면 자체가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신체를 절단한 방패가 벽에 박히며 선혈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호러영화 같은 장면이 영화 내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2세 관람가로 판정하는 기준을 뭐라고 적어놨는지 한 번 보시죠.

 

• 12세 관람가 '폭력성' 기준
  • 신체 부위, 도구 등을 이용한 물리적 폭력이 없거나 매우 약하게 표현된 것 (폭력성이 강하고 반복적으로 등장)
  • 상해, 유혈, 신체훼손 등이 강조되지 않고 빈도가 낮은 것 (상해/유혈/신체훼손을 부각/강조하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묘사됨)
  • 인간이 아닌 괴물의 팔다리 등이 절단되는 장면이 있을 수 있으나 잔인하게 묘사되지 않은 것 (인간의 신체가 절단됨)
• 12세 관람가 '공포' 기준
  • 심리적 불안과 긴장감을 주는 장면이 경미하고 간결하게 표현된 것 (공포를 증폭시키는 효과를 의도하여 연출함)
  • 피 묻은 얼굴, 좀비의 등장 등 괴기스러운 장면이 빈번하지 않은 것 (피 묻은 얼굴과 좀비가 내내 등장함)

 

자신들이 세운 기준을 완전히 무시하고 등급을 매긴 겁니다. 직무 유기죠, 이건!  15세 관람가면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 15세 등급을 줄 수 있었으면서 '닥터 스트레인지 2'에 12세 등급을 준 이유가 도대체 뭔가요? 이런 영화를 왜 굳이 12세 관람가 등급을 매겨서 초등학생까지도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했을까요? 

 

왜? 왜? 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영등위에 대해선 별도의 글로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