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그랜저 사려다가
싸구려 재생 플라스틱 감성으로 제작된
범퍼+그릴 때문에 포기하고
K8을 샀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실제로 예전엔
당연히 그랜저 사셨을 법한 구매층에서
K8로 발길을 돌리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랜저 마케팅 담당부서에서
이런 기사까지 내셨네요.
https://auto.v.daum.net/v/20210920140300379
올해 누적 판매량 1위 세단이
그랜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판매량 추이를 보면...
그랜저 판매량은 대세 하락
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대비 판매지수'란,
그랜저가 K8 보다 얼마나 더 잘 팔렸나를
뜻합니다.
더욱이 위 그래프에서 나타난
그랜저 판매량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더 심각한 수치라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폭망한 쏘나타 판매량
일부를 흡수했는데도 이 모양
2019년에 쏘나타 풀체인지 모델
DN8이 나오면서부터
쏘나타는 '국민 중형차'라는 타이틀을 잃어버리고
판매량이 폭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612500001
저 당시에도
"아반떼였다면 먹혔을 파격이 쏘나타에 적용되었다"
라는 평가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쏘나타를 구매했을 소비자층이
현재는 아반떼 혹은 그랜저로 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개선된 판매량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동생 태클 걸고
형님 밀어줬는데도 이 모양
K8은 공식 출시는 3월이지만
예약 판매일 뿐이었고
본격적인 차량 출고/인도는 5월부터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전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마이너스 옵션(속칭 '마옵')'이라는 신박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첨단 옵션(?) 몇 개를 빼면
눈꼽만큼 할인해주는 대신
차량을 좀더 빨리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걸 거부하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랜저엔 마옵이 없습니다.
차량 계약 후 3주 안에 바로 출고가 됩니다.
K8은 반도체가 모자라서
마옵을 고민하고 6개월을 대기해야 되는데
썬루프 선택하면 2개월 더 늦어짐... 이러고 있는데
그랜저는 산지직송 바로 출고네요?
그랜저용 반도체는 어디서
땅 파면 나오는 겁니까?
왜 그랜저용 반도체는 남고
K8용 반도체만 모자라는 건가요?
미모로 비비기 힘드니까
너는 이 항아리에 물 채워놓고
곡식을 다 빻아놓고
밭을 다 갈아놓은 다음에 오너라
하고 룰루랄라 잔칫집에 가는
팥쥐 심보와 뭐가 다를까요.
"그랜저니까...."
저 정도 판매량이 나오는 것은
그랜저니까... 하는 후광효과밖엔
설명이 안됩니다.
후광효과도 서서히 끝나가는 것 같고요.
솔직히
위에 링크 건 기사에 나오는 설정인....
'시골 어머니가 버선발로 뛰어가
"너 성공했구나!" 하고 감동할 디자인/고급스러움'은
현재 그랜저에는 전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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