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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대구는 정말 고담대구인가?

by 당위정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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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에서 나오는
가상의 막장/범죄 도시인 고담을 빗대어
대구를 '고담대구' 라고 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대구에는 강력 사건이나
아동학대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대구는 정말 고담 대구일까요?


뉴스를 보다보면
"또 대구야?" 하고 말하는 일도
종종 있는 걸 보면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대구는 원래 폐쇄적인 마인드라
타지역보다 삭막하기 때문에
아동학대, 강력사건이 많다는 썰이 돌기도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2016~2018년 전국 강력사건 발생 통계입니다.
대구는 5위권에도 없네요.
이 통계대로라면 고담대구가 아니라
고담제주가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아동학대가 많이 발생하는지를 보시죠.
2019년 기준, 인구 1,000 명당 아동학대 사건 신고 건수 비율입니다.
대구는 하위권이네요.
대구가 고담대구라면
울산은 헬오브헬인가요?


결국 고담대구 어쩌고 하는 건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뿐이에요.

이미지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2399222&memberNo=22517376


그런데 왜 대구에서
사건사고가 많다고 느껴지는 걸까요?


1. 선택적 인지


대구에 사시는 분들에게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대구 분들이
울산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뉴스를 보면
'아동학대'만 기억하지
울산을 기억 못합니다.
자신에게 의미있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죠.

반면,
대구 분들이
대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뉴스를 보면
'대구 아동학대'를 기억합니다.
내가 관심있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는
타지역 아동학대 뉴스는 잊혀지고
대구 아동학대 뉴스만 기억에 남게 되고

"왜 대구에서만 유독 이런 사건이 많을까"

하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겁니다.


2. 확증 편향


대구에 사시는 분은 아닌데
대구에 대해 편견이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의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어떤 서울시민이
울산에는 좋은 이미지가 있고
대구에는 나쁜 이미지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분은 울산의 아동학대 뉴스를 보면
저건 일부야... 하고 넘어갑니다.
반면,
대구의 아동학대 뉴스를 보면

"역시 고담대구야...."

하고 편향을 강화하게 되는 겁니다.



자,
대구가 고담대구가 아니라는 사실...
통계로 확인해보았습니다.

선택적 인지 혹은 확증 편향으로
오류에 빠지는 일이 없으시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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