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정치인으로서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는, 도무지 정치 철학이나 소신이 뭔지 잘 알 수가 없고
반대를 위한 반대, 어린아이의 투정 같은 모습들 때문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정치인들의 기본 덕목이긴 합니다만;;; 안철수 씨는 그 정도가 매우 심했습니다. 이번 국민의힘과의 합당결렬선언을 보면서 안철수 씨의 성향이 재조명 받는 이유도 그래서가 아닐까요?
이런 식이죠.
안 : A를 해라. 안 그러면 탈퇴하겠다.
(A를 해줌)
안 : 이걸로 부족하다. B도 해라.
(B를 해줌)
안 : C가 아니고선 진정한 해결이 안된다!
(C도 해줌)
안 : 진정성이 보이지 않아서 탈당하겠다.
실제로 이러한 안철수 씨의 발암 행보는 2015~2016년 시즌에 절정에 이르렀는데요. 당시 뉴스 헤드라인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2015년 2월 8일
문재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45%득표, 당대표 선출
2015년 2월 9일
문재인 대표, 탕평인사 천명하고 박지원, 손학규, 안철수 등 방문을 시도. 혁신위원장 맡아달라고 제안.
2015년 5월 20일
안철수, 새정연 혁신위원장 제안 수락 거부
2015년 7월 23일
안철수 "문재인 대표 체제, 신뢰 못받고 있다는 평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2015년 9월 2일
안철수 "당 혁신 실패했다. 국민 혁신안에 거의 관심 없다" 문재인 대표에 직격탄
2015년 9월 2일
안철수 "많은 국민이 총선 100석 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9월 8일
새정연 혁신위원회, 혁신안 발표
2015년 9월 9일
문재인 긴급기자회견 "혁신안 표결과 함께 나의 재신임 묻겠다"
2015년 9월 9일
안철수 "문재인 기자회견에 실망. 대표가 취할 자세 아냐"
2015년 9월 10일
안철수 "문재인 대표 본인의 미래 아닌 당의 미래 걱정해야" 비노세력과 연대 여지 남겨
2015년 9월 11일
문재인 "13~15일에 재신임 묻는 당원+국민투표 열자" 비노 일제히 반발
2015년 9월 15일
안철수 "혁신안 표결 연기하고 재신임 여론조사 취소해달라"
2015년 9월 21일
문재인, 재신임 투표 강행 의지 철회
2015년 10월 8일
안철수, 혁신안 3가지 제시 "문재인 대표가 답해야 한다"
2015년 10월 11일
안철수 "낡은 진보 청산해야" 선언
2015년 10월 26일
안철수, 전남 여수 찾아 "문재인 대표에게 5가지 혁신안 제시했으나 회신 없어"
2015년 10월 28일
재보선 - 기초단체장 1명(새누리), 광역의원 9명(새누리 7명, 새정연 2명), 기초의원 14명(새누리 7, 무소속 7)당선
2015년 10월 29일
안철수 "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결과. 더 강한 혁신 필요"
2015년 11월 10일
안철수 "문재인이 사퇴하면 비대위원장 맡을수 있다"
2015년 11월 18일
안철수, 천정배 측근 만나 새정연 탈당 권유 받음
2015년 11월 19일
문재인-박원순, 문.안.박 연대에 공감, 안철수에게 공식 제안하기로
2015년 11월 29일
안철수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 거절한다. 자기 이름 앞에 놓는 것도 어처구니없어"
2015년 11월 30일
안철수 "혁신전대 없이는 당 공멸. 12월 중순까지 시간 줄테니 문재인 대표 결단하라"
2015년 12월 3일
안철수 "문재인 주변 호가호위하는 사람들 혁신 대상. 혁신전당대회를 분열이라며 회피"
2015년 12월 4일
문재인 "안철수의 10대 혁신안 받아들인다" 당헌.당규 수정 지시
2015년 12월 6일
안철수 "혁신안 수용 이미 늦었다. 문재인 대표 사퇴하고 혁신전대 않으면 더이상 제안 없어"
2015년 12월 12일
안철수 "지금 만나 문재인과 합의? 모순"
2015년 12월 13일
오전 1시 문재인, 안철수 자택 방문해 40분간 기다렸으나 못만나고 복귀
2015년 12월 13일
오전 10시 안철수 탈당
2016년 1월 25일
안철수, 천정배 공동 기자회견 갖고 합당 합의
2016년 1월 27일
문재인 대표 사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대표직 인계
2016년 3월 7일
안철수 "문재인, 날 버리면서까지 지키려던 혁신안 어디갔나?"
"나는 그냥 니가 싫어." 답정너 같습니다. ^ㅅ^;;; 안철수 씨는 왜 자신에게 간철수, 암철수 같은 별명이 붙었는지 좀 겸허하게 고민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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