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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기

가열식 가습기 후기 - 딥센

by 당위정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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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네랄 가루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늘 빨간색이 되어 돌아간다는 단점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고 있지 않아요.  대신, LG전자 퓨리케어 기화식 가습기를 샀는데, 미네랄 가루가 날리지 않아서 좋긴 합니다만 단점은 가습량이 너무 적고 느리다는 거예요. 

 

그래서 가열식 가습기를 구매하기로 하고 결정하고 선택한 것이 바로 딥센 H5 가습기!

 

 

2021년 12월 4일에 결제했는데, 주문량이 밀려서 실제로 배송받은 건 1월이었어요;;; 당시에는 228,000 원이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쿠팡에서 검색하니 199,000 원이고 로켓배송까지 지원이 되네요.

 

 

 

딥센 H5 올스텐 가열식 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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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쿠팡 파트너스 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으며

위 링크를 통해 쿠팡 상품을 구매하시면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이 글은 제품의 장점만을 언급하지 않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꼼꼼히 평가하신 후 구매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ㅅ^

 

 

이 제품을 1년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실사용자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열거해보겠습니다. 

 

1. 장점#1 - 관리가 편한 분리형 스테인레스 수조

딥센 가습기는 전기밥솥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기밥솥처럼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스테인레스 수조가 전기밥솥의 내솥처럼 들어 있죠. 스테인레스 수조만 꺼낼 수가 있어서 물을 채우거나 청소를 하는 것도 간편합니다.

 

 

모든 가열식 가습기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은 가열을 하고 남은 수조 바닥과 벽면에 찌꺼기 덩어리가 남는 것입니다. 이건 사실 기화식 가습기도 마찬가지구요. 유일하게 초음파식 가습기에서만 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그건 초음파식 가습기는 공기 중에 미네랄까지 모두 분사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가열식 가습기의 숙명과도 같은 이 미네랄 찌꺼기를 얼마나 잘 관리하기 쉬운가가 숙제로 남게 되는데요. 딥센 가습기는 내솥만을 분리해서 세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네랄 찌꺼기 관리가 쉽습니다. 유사 제품들은 이 미네랄 찌꺼기를 제거하려면 구연산을 섞은 물을 붓고 한참을 놔둬야 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런 방식은 매우 번거롭고 제대로 제거되지도 않습니다. 반면 딥센 가습기는 철수세미로 벅벅 문지르면 미네랄 찌꺼기가 매우 쉽게 제거됩니다.

 

 

2. 단점#1 - 수조 크기(용량)이 너무 작아요.

그런데 이 관리하기 편한 수조 혹은 내솥이 너무 작습니다. 한 번에 대략 3리터 정도의 물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게 최대 가습 기준으로 5~6시간 정도면 물이 바닥나는 것 같아요. 

 

제품 설명서 상으로는 3.5리터 용량에 최대 11시간 30분 정도 간다고 적혀 있습니다만, 이건 아마 최소 가습 설정 기준일 것 같구요. 저희 집은 딥센 가습기와 다른 가습기를 같이 가동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같이 한파로 인해 공기가 극도로 건조할 때는 딥센 가습기를 50% 습도 설정해두면 5~6시간이 최대 한계입니다.

 

아래 스마트콘센트 사용량 통계를 보시면 밤 8시에 가동을 시작했다가 새벽 2시에 물이 떨어져 가동이 중단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여러 후기를 검색해봐도 짧은 가습 시간 문제는 저만의 의견은 아닌 것 같아요. 제 생각엔 거실에 가습기를 두고 온 집의 습도 조절을 할 경우엔 이 짧은 가습 시간은 어쩔 수가 없을 것 같구요. 방에 가습기를 두고 가동을 한다면 커버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3. 단점#2 - 나사 재질 문제로 인한 녹물 발생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제조 공정 상의 실수인지, 아니면 설계 자체의 문제인지 알 수는 없으나, 딥센 가습기의 물이 닿는 부분에 녹이 잘 생기는 부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딥센 가습기의 뚜껑 부분입니다. 가운데에 분리 가능한 은색 원반이 있는데, 이 부품은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증기가 뚜껑 위쪽에 튀거나 무질서하게 응결되어 물이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품 아래쪽에는 뚜껑 본체와 결착시켜주는 회전자(벤츠 마크 같은) 부품이 달려 있는데요. 원반 부품과 회전자는 나사로 연결합니다. 문제는 이 나사에서 녹이 흘러나온다는 겁니다. 뜨거운 수증기가 이 부분을 지나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이 나사는 늘 젖어 있습니다. 그런데 나사가 부식 처리되어 있지 않아 녹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되어 있어요. 위 사진을 보시면 이미 녹물이 여기저기에 흘러나온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흘러나온 녹물은 안쪽 패킹과 스테인레스 내부 뚜껑까지 연쇄적인 부식을 일으키고 붉은 녹물이 홍수를 이룹니다. 아마 스테인레스 나사 대신 일반 철 나사를 써서 그런 것 같은데요. 결국 나사 하나 잘 못 선택을 한 결과,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지금은 개선이 되었을까요?

 

겉으로 보고서 스테인레스 나사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딥센 가습기를 구매하기로 하신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해드립니다. 제가 뒤늦게 조치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위와 같이 내열용 실리콘으로 나사를 봉인해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녹이 생겼지만 여러분은 딥센 가습기를 구매하여 사용하시기 전에(=녹이 생기기 전에) 봉인하실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내열용 실리콘은 쿠팡에서 몇 천 원 정도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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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점#3 - 뚜껑을 열었을 때 물 흐름 현상

이것도 제품 설계 문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전기밥솥 뚜껑을 열었을 때 내부 뚜껑에서 흘러내린 물이 별도 물 모음통으로 모이잖아요. 딥센 가습기 역시 수증기가 내부 뚜껑이 맺히게 되는데 뚜껑을 열었을 때 흘러내리는 물이 상당합니다. 문제는 이 물이 내솥 주변으로 그냥 고이게 된다는 건데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흘러내린 물은 갈 곳이 없어서 계속 누적되어 고여있게 됩니다. 양이 많아지면 수건 같은 걸로 훔쳐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전기밥솥처럼 흐른 물을 모아주는 물통이 있으면 좋겠는데(위 사진 왼쪽), 딥센 가습기 뒤쪽엔 그런 장치가 없습니다.(오른쪽) 게다가 딥센 가습기 뒤쪽엔 공기 흡입구 같은 게 있어서 뚜껑에서 흘러내린 물이 넘쳐 저기 들어가면 전기적으로 무슨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걱정까지 됩니다. 디테일이 좀 아쉽습니다. 

 

5. 장점#2 - 수증기 배출구 설계

단점만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딥센 가습기 말고도 비슷한 시기에 다른 가열식 가습기도 구매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타사의 가열식 가습기는 수증기 배출구가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심코 가습기 주변이 서 있다가 뜨거운 수증기에 닿아 화들짝 놀라는 경우가 잦았어요.

 

반면에 딥센 가습기는 수증기 배출구가 위쪽에 나 있기 때문에 가습기 주변에 있다가 뜨거운 수증기에 닿게 되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6. 기타 단점

물이 떨어졌을 때 한약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저는 많이 거슬리진 않았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에 편차는 있을 것 같습니다.

 

동작을 시작하고 나면 잠시 후에 설정 표시가 모두 꺼져버립니다. 눌러보지 않는 이상 현재 설정 상태와 동작 여부를 알 수가 없어요. 

 

 

위 사진을 보시고 전원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아시겠어요? 켜져 있지만 켜져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조그마한 LED 등이라도 하나 달아주지...

 

그리고 전원선이 너무 짧습니다. 1미터도 채 안되는 듯.... 제품 사용 후기 보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전선 아껴서 원가 절감하려는 강력한 의지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너무 애매하게 짧습니다. 

 

또 한 가지.... 내장 습도계가 병맛입니다. 낮은 습도, 중간 습도까지는 괜찮은데 습도가 60% 넘어가면 제대로 측정을 못해서 과습 상태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거실에 두고 쓰는 건 괜찮은데, 방에 놓고 쓰면 너무 습해지는 것 같습니다. 방문을 조금 열어 놓아야 할 정도예요.

 

내장 습도계는 45%지만, 실제로는 65%입니다. 한증막 느낌...

 

총평

단점을 많이 말씀드린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여러 가열식 가습기 중에서 현재도 계속 쓰고 있는 것은 이 딥센 가습기랍니다.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열식 가습기로써의 기본기와 관리의 용이성이 주는 장점이 큰 것 같아요. 여러분의 가습기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딥센 가습기 제조사에서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단점 좀 개선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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