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졸음운전 예방법 4가지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을 맞이해서 지방으로 가시거나 그밖에 장거리 운전을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늘 강조하는 것이 '졸음운전 조심'이죠.

 

한국도로공사의 졸음운전 예방 홍보물

 

졸음운전의 위험

졸음운전 금지는 단순히 운전자들이 지켜야할 에티켓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져 있는 사항입니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과로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사람은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과로 등의 이유' 중에 졸음운전이 포함됩니다. 더 나아가 같은 법 제154조 제3호는 졸음운전을 하는 사람은 3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심지어 구류(구치소에 수감)에 처할 수도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시속 100 km로 주행하는 자동차 운전자가 딱 3초만 졸아도 그 사이에 자동차는 83 미터를 이동하게 됩니다. 3초 동안 졸음운전을 한다는 건 3초 동안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동차는 그 자체가 엄청난 무게를 가지고 맹렬한 속도로 이동하는 흉기입니다. 2016년 7월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한 전세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추돌사고는 졸음운전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영동고속도로 7중 추돌사고 블랙박스 영상

졸음운전이 우려될 때는 휴게소나 졸음운전 쉼터에서 쉬어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졸음이라는 게 예고하고 오는 것도 아니고, 설사 쉬고 나서 운전한다고 해도 졸음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죠. 그래서 운전 중에 졸음이 쏟아질 것을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창문을 열고 주행하기

고속으로 운전하는 차량의 창문을 열면 공기저항으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졸음이 오려다가도 싹 달아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차내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수치를 떨어뜨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2. 졸음운전 방지 껌 씹기

"껌 씹는 건 기본 중에 기본 아냐?"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졸음운전 전용 껌을 따로 구매해서 씹어 보세요. 제가 여러가지 껌을 씹어봤는데, 그 중에서 '롯데 졸음번쩍 껌'을 강추합니다.

저렴하게 리필제품으로도 구매하실 수 있지만, 먼저 용기 제품부터 구매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듯이 뚜껑이 아주 위압적인 거북선 등껍질 st. 로 되어 있어요. ㅎㅎㅎ 껌을 꺼내고 뚜껑 닫을 때 손이 일단 놀라서 졸음이 깹니다.

롯데 졸음번쩍 껌(용기 제품) - 리필에 비해 매우 비쌉니다;;;;

졸음 번쩍껌 톡톡

용기도 용기지만 졸음번쩍 껌의 핵심은 와사비 급의 강력한 껌 성분인데요.

검은 색 껌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포스!!! 하나만 씹어도 졸음을 가시게 하는 데 충분하지만, 조금 많이 졸린다 싶으면 딱 2개를 한꺼번에 입에 넣어보세요. !!!!!! 와사비를 씹은 듯이 코가 뻥 뚤리는가 싶다가 비강을 타고 뇌까지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일반 껌은 한 번에 3개씩 씹는데, 이 껌은 감히 2개 넘게 씹어볼 생각을 못해봤네요.


롯데 졸음번쩍 껌(리필 제품) - 껌 용기가 있다면 그 다음부턴 이 제품으로...

롯데제과 졸음번쩍껌 트윈리필

 

3. 커피

커피는 대표적인 각성제라서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필수품이죠. 하지만 저는 특히 커피 중에서도 믹스커피 보다는 아메리카노 커피(드립커피)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카페인 함량 때문인데요.

믹스커피의 대명사인 맥심 모카골드의 경우 1봉당 42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두 잔을 드링킹 해도 카페인 섭취량이 84mg에 불과합니다. 캔커피의 대명사인 레쓰비의 경우 1캔당 카페인이 75mg이 들어 있습니다. 맥심 모카골드 보다는 많은 함량이지만, 여전히 졸음을 쫓기엔 부족한 양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커피빈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메리카노는 톨/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최소 150mg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맥심 모카골드의 거의 4배, 캔커피의 2배 이상입니다. 이 정도는 드셔주셔야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믹스커피 말고 꼭 아메리카노 커피!!! 기억하세요.

4. 카페인 알약

좀 더 직설적이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카페인 알약을 권장해드립니다.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결국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인데, 비싼 커피를 구매하기 보다는 간편하고 저렴한 카페인 알약을 드시는 게 어떻게 보면 대단히 효율적이거든요.

위 제품은 제가 사용 중인 것인데, 캡슐 1개당 2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그냥 알약 하나만 먹으면 아메리카노 1잔 이상을 마신 효과가 있는 거죠. 장거리 운전 시작 전에 한 알 드시면 정말 6시간 정도 약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굳이 제품 링크를 올리진 않을게요.

 

다만, 카페인 알약을 드실 때는 주의사항이 있어요.

 

1. 정말 졸음이 쏟아지는데 운전을 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한 번에 2알을 드시진 마세요. 카페인 과다로 손떨임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빈 속에 드시면 안 됩니다. 과자라도 하나 먹은 다음에 카페인 알약을 드세요. 다른 먹을 거리가 없다면 물이라도 충분히 많이 드셔야 카페인을 희석시키셔야 합니다. 빈 속에 알약만 드시면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
3. 하루 최대 2알만 드세요(1알당 200mg 기준). 성인 기준으로 1일 카페인 권장 제한량이 400mg입니다. 따라서 200mg 2알이면 이미 한도 채우는 거구요. 우리가 먹는 다른 음식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에 초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1알 먹으면 6시간 정도 효과가 있으니 오전 1알, 오후 1알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졸음방지 껌이나, 카페인 알약은 차량 내에 비치해두시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실 때가 올 겁니다. 장거리 운전 시 졸음운전하지 마시고 늘 안전운전 하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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