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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정보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은 낙하산인가?

by 당위정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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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낙하산이라는 의혹이 있는가?

김승희 신임 의전비서관은 마케팅/행사 전문 중소기업인 (주)아이오라이브마케팅 대표이사로서,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 과정(30기, 2008년) 동기입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본부 기획단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2021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 윤봉길 기념관인데요. 당시 윤봉길 기념관 대관 신청을 한 업체가 '(주)아이오라이브마케팅'입니다. 이 '아이오라이브마케팅'과 관련하여, 조그마한 이벤트 회사가 김건희 여사와의 인맥으로 무리한 역할을 맡은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대부분의 직원이 퇴사하고 거의 1인 회사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아이오라이브마케팅 직원 현황(KIS 기업보고서)

 

 

과연 낙하산일까?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연 매출액 60억 이상의 중견 마케팅/이벤트/행사대행 기업이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2015년에는 광복 70년 국민화합 대축제와 전야제 행사 진행을 맡았고, 국민연금 신사옥 이전 기념식, 삼성화재 리더쉽 컨퍼런스 등을 진행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쥐기 전부터 다양한 실적과 경험이 있는 기업이었던 것이죠. 그런 기본적인 역량이 없었다면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본부 기획단장을 맡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20대 대선에서 사용된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표어도 김승희 비서관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선 주자 특집으로 꾸며진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시켜 특유의 친근함을 어필함으로써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도 김승희 비서관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어쨌든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기에 홍보본부 기획단장으로서의 역할은 100% 잘 수행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대통령실에서 김승희 의전행정관을 의전비서관 임명한 것은 낙하산이라기 보다는 그의 홍보/마케팅/행사 진행 실력에 대한 대통령 부부 내외의 전폭적인 신뢰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고, 뜬금없는 내 사람 앉히기식 낙하산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사장으로서의 평가는?

참고로 (주)아이오라이브마케팅은 2022년 사명을 (주)메타엑스마케팅으로 변경했습니다.

 

  • 2003년 (주)프로모션컴퍼니아이오 설립 (대표자 : 김승희)
  • 2013년 (주)아이오라이브마케팅으로 사명 변경 (대표자 : 김승희)
  • 2022년 (주)메타엑스마케팅으로 사명 변경 (대표자 : 황석균)

 

현재 메타엑스마케팅은 대표자가 황석균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메타엑스마케팅 발행 주식의 90%를 김승희 비서관이 소유하고 있고, 각종 채용 사이트에서도 계속해서 아이오라이브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때 김승희 비서관이 실질적인 대표이사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 회사 위치 정보와 같이 아이오라이브마케팅의 주소지가 메타엑스마케팅의 주소와 동일하게 표시되고 있으며, 회사 홈페이지 도메인은 달라도 모두 메타엑스마케팅으로 접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aio.co.kr

http://www.meta-ex.co.kr

 

 

아이오라이브마케팅 혹은 메타엑스마케팅 사장으로서의 김승희 비서관의 평판은 어떨까요? 썩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직/전직 직원들이 익명으로 회사 평가를 남길 수 있는 잡플래닛에서 아이오라이브마케팅의 평가는 매우 낮은 편입니다.

 

 

 

김승희 비서관이 마케팅 기획, 행사 진행 분야에서 감각은 뛰어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장으로서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칭찬을 받으며 경영을 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추진했었던(혹은 추진할) 69시간제에는 잘 어울리는 직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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