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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일반33

이태원 참사, '애도'만 하자고? 또다른 이태원의 비극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1997년 4월 3일 밤 10시, 홍익대학교 학생이던 조중필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버거킹 매장을 찾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주문을 하는 사이, 조중필 씨는 화장실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잔혹하게 살해 당합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계 미국인 2명, 존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는 곧 검거되었지만 둘 사람은 서로를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와 다수의 증인에 따르면 존 패터슨이 주범이었고, 그를 살인죄로 기소해야 마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무런 합리적인 근거없이 존 패터슨이 아닌 에드워드 리를 주범으로 몰아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담당 박재오 검사는 근거없는 범죄심리학 이론을 내세우거.. 2022. 11. 10.
윤석열이 지키겠다던 자유 대한민국?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 일대에서 확성기와 앰프를 동원한 욕설과 고성 시위로 인해 평산마을 주민들이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지경이 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랜 침묵을 깨고 "평온하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고,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란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법에 따라 되지 않겠습니까?" 현행법 상 딱히 제재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그 정도 욕설과 고성쯤은 용인하고 견디라는 얘기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도 시위가 허용이 될 정도로 표현의 자유나 보장이 되고 있는데, 전 대통령 사저라고 예외가 있을 수 있겠냐는 뜻이죠. 윤석열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 그랬던 그가 제2.. 2022. 10. 6.
공업용 본드 덩어리의 꿈 위 사진에서 보이는 조금 엉성해 보이는 인형은 공업용 본드가 흐르며 굳은 덩어리와 철사를 이용해 만든 작품입니다. 2000년대 초 '12500원'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박종필 님은 자신이 많은 이 작품에 '쭈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는 기름때 가득한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짬이 날 때마다 몰래 몰래 쭈루를 만들며 힘든 생활의 위안을 삼았다고 합니다. 그림의 맨 아래, 쭈루의 크기를 비교하려 함께 찍은 박종필 님의 손은 전형적인 공장 노동자의 손가락입니다. '12500원'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에 대해서는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집이 가난해서 돈을 벌면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더랬죠. 학교도 꼬박 잘 나가지 못했구요. 그래서 사회생활을 일찍했구요. 덕분에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일찍 극복할 수 .. 2022. 8. 14.
겉 멋만 든 작가들, 과대포장된 베스트셀러 199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박수빈 학생이 월간 에 그 이름도 찬란한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을 자근자근 밟는 서평을 투고한 적이 있습니다. 논리 구성이나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히'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을 건드릴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감탄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굳이 드러내지 않았던 이야기,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은희경의 작품이 그의 유명세 만큼이나 대단한가에 대한 글을 적기로 했습니다. 그에 앞서 저로 하여금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동기가 되었던,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박수빈 학생의 신경숙 작가에 대한 서평을 아래에 옳겨 봅니다. ■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읽고 - 박수빈 (부산 대천초교 6년) 1. 내가 『기차는 7시에 떠나네』.. 2022. 8. 7.
한미 통화 스와프 추진 실패에 대한 거짓말 성일종 "尹·바이든 정상회담 때 한·미 통화 스와프 추진했다 불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당회담을 갖기 전 비밀리에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를 추진했었지만 불발했다고 밝혔다. 성 위의 n.news.naver.com 7월 12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당회담을 갖기 전 비밀리에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를 추진했었지만 불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무능한 건 특별한 일도 아니고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딱히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그런데 통화 스와프 체결 실패에 대해 핑계랍시고 하는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네요.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 이.. 2022. 8. 6.
진중권의 말에 열광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예전에 다른 글에서 진중권 씨(이하 존칭 생략)에 대해 비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제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상대방이 절대적인 기준에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들의 진영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조롱하는 경우가 많는 것, 그리고 자기가 비판하고 조롱한 행동을 자신이 저질렀다는 게 드러나도 부끄러워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비판에 성찰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우용, 조국, 진중권의 공통점 전우용, 조국, 진중권 저는 위 사람들을 같은 부류로 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이들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절묘하게 빗대거나 지적 장식을 곁들여 비판하고 조 miniweb.kr 이런 문제점은 조국은 심각하고 전우용은 상당하며, 이 둘과 비교할 때 진중권은 상대.. 2022. 3. 28.
윤석열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기도하자 어찌됐건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0.7%P라는 표차였기에 이재명 후보와 그의 지지자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더욱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재명에게 투표한 저부터가 그렇습니다. 퀴블러-로스의 '비탄의 5단계(Five stages of grief)' 이론에 따르면, 이런 극도의 슬픔과 상실감을 겪는 이들이 보여주는 첫번째 모습은 '부정'과 '분노'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 하나하나를 조롱하고 저주를 퍼붓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임기 동안에는 출산을 보이콧 하겠다는 극단적인 움직임까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애 낳아주지 말자".. 尹 당선에 '보이콧' 나선 2030 여성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2022. 3. 1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긍정적 측면과 교훈 6가지 다른 글에서 몇 번 밝힌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약 3년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었다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실망하고 탈당을 한 사람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은 '김현미 장관'과 '유은혜 장관'을 기용한 것으로 대표될 수 있겠고, 위선에 대하여는 아래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노무현 가치를 말하는 위선자 노무현은 낙선할 것을 알면서도 부산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했다. 그리고 당연히 낙선했다. 그의 출마 목표는 하나였다. 지역주의를 허무는 씨앗이 되는 것. 자신의 신념을 실천 miniweb.kr 조국이 마치 정의의 화신인양 떠받드는 사람들에게 조국은 참 잘 생겼습니다. 그 잘생김이 지금의 열광적인 지지의 원동력 중에서 80% 정도는 차지할 것 같습니다. 조국이 서민처럼 생겼으면 이렇게 팬덤이.. 2022. 3. 10.
대형교회 목사들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 일러두기 ※ 이 글은 개신교(기독교) 관련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인이 아니거나 비종교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작성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개신교 교회 중에는 세계적인 초대형 교회가 많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출석교인이 가장 많았던 '처치 오브 더 하일랜즈'가 약 4만 명인데, 우리나라 개신교 중에서는 3위에 불과한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출석교인수 1위는 무려 16만 명입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나라의 초대형교회 몇 군데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스에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교회들입니다. 교회 이름 담임 목사 등록교인 수 (링크는 출처) 여의도순복음교회(서울) 故 조용기 전 담임목사 약 46만 명 금란교회(서울) 김홍도 목사 약 14만 명 숭.. 2022. 2. 20.
전우용, 조국, 진중권의 공통점 전우용, 조국, 진중권 저는 위 사람들을 같은 부류로 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이들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절묘하게 빗대거나 지적 장식을 곁들여 비판하고 조롱함으로써 이들 진영에 속한 사람들에게 쾌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 조롱의 기반이 되는 팩트체크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게다가 조롱의 대상이 정말로 절대적인 기준에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들의 진영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조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저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서 통쾌해하고 쾌감을 느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가만 보니까, 이들은 자신들이 말한대로 살아오지도 않았고, 말한대로 살아갈 생각도 없는 것 같더군요. 결국 이들이 들먹이는 상식과 정의는 견강부회에 불과하기..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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